국내 제4이동통신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는 스테이지엑스의 출범에 제동이 걸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스테이지엑스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사실상 반려하며 장고에 돌입해서다. 스테이지엑스는 오는 29일 추가 자료를 제출해 출범에 무리가 없다는 뜻을 밝힐 계획이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전날 "현재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대상법인인 스테이지엑스가 제출한 필요서류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가 정부에 설명한 자본금납입 계획을 입증할 자료를 다시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스테이지엑스는 지난 7일 주파수 대금의 10%인 430억원을 납부하고 주파수할당 이전 필요사항을 이행과 이를 증명하는 필요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 5일 스테이지엑스에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대상법인으로 선정되었음을 알리고, 할당대가 4301억원의 10%에 해당하는 430억원의 납부, 자본금 납입, 법인설립등기, 할당조건 이행각서 등 필요사항을 3개월 이내에 이행하고 관련 서류를 제출하도록 안내한 바 있다.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주주사로 참여한 스테이지파이브, 야놀자, 더존비즈온과 파트너사로 참여한 연세의료원(세브란스병원), 카이스트,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 신한투자증권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재무적, 전략적 투자 및 사업 파트너로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자본급납입과 관련한 구성주주 부분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자료를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주주구성 부분을 비롯해 남은 주파수 대금 납입 계획에 대해 상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사업자 제출 자료를 기반으로, 필요사항 이행여부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스테이지엑스 측은 정부의 자료 제출 요청에 성실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가 자료제출 기한으로 설정한 오는 29일까지 자료를 다시 제출해 제4이통사 출범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스테이지엑스 관계자는 "과기정통부로부터 추가 자료 제출 요청을 받았다"며 "주주들과 협력해 성실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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