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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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만난 5대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들이 간담회 자리에서 향후 2단계 법안 입법도 잘 진행하자는 취지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가상자산사업자 간담회가 끝난 이후 기자들을 만난 한 거래소 대표는 위원장이 특별하게 강조한 내용이 있냐는 질문에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니 이를 잘 안착시키고, 모니터링하면서 2단계 법안도 잘 진행해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석우 두나무(업비트 운영사) 대표, 이재원 빗썸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조영중 고팍스 대표 등 5대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들과 김재진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 DAXA)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에선 ▲가상자산법 및 시행령의 규율 내용 ▲가상자산법 안착을 위한 감독 방안 및 ▲거래지원 모범사례 등 가상자산사업자의 규제이행 준비 현황 등을 검토 및 논의됐다. 금융위는 이번 법안이 잘 작동하는지 지켜본 다음 '업권법'이라 불리는 2단계 입법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재진 부회장은 "비공개 간담회였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도 "거래지원 모범 사례를 신속하게 준비하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분야는 가능성과 리스크가 병존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의 잠재적 가능성을 열어두되, 적절한 규제를 통해 위험을 완화하고 이용자를 보호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오는 7월 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는 만큼 정부는 투자자를 보호하고 금융안정을 지키기 위해 불공정 거래 등에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해서는 거래지원 기준 등 투명한 자율규제 질서를 확립하고 이상거래 감시 보고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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