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방통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두고 불법적인 부분이 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한 1차 청문회를 열었다. 하지만 탄핵소추로 인해 직무가 정지된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비롯해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이 청문회에 불참하면서 2시간만에 산회했다.
9일 국회 과방위는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불법적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과방위는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비롯해 증인 총 29명을 불러 불법성 여부를 따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진숙 방통위원장,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 등 증인 29명 중 16명이 불참했다. 이날 증인으로는 조성은 방통위 사무처장, 김영관 기획조정관, 이헌 방송정책국장, 신영규 대변인 등을 비롯해 총 13명이, 참고인으로는 4명이 참석했다.
청문회는 시작부터 2, 3차 청문회 개최 여부를 두고 여야가 논쟁을 이어갔다. 법원이 방문진 이사 효력을 정지시킨 만큼 본안 판결이 나올때까지 청문회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탄핵 소추도 될 것으로 보이는데 청문회를 왜 계속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역시 "방통위 사무처 직원들에게 이 문제를 따져 묻는 것을 옳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청문회는 적법한 절차에 진행되고 있으며 방통위 직원들은 성실히 답변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청문회는 2시간만인 12시8분 산회하며 마무리됐다. 국회 과방위는 오는 14일과 21일 각각 추가 청문회를 열고 방통위의 방문진 이사 선임 과정에 대해 들여다볼 예정이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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