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을 공식 선언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이 정계 전면전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SNS 엑스를 통해 "국민의 자유를 되찾기 위한 새로운 정당, 아메리카당을 출범시킨다"고 밝혔습니다. 이틀 전 진행한 '신당 창당 필요 여부' 설문조사에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결정을 정당화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는 관련 등록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머스크는 이번 창당을 통해 내년 중간선거에서 상원 2~3석, 하원 8~10석을 확보해 트럼프의 공화당을 견제한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여론조사업체 퀀터스 인사이츠에 따르면 유권자 1000명 대상 조사에서 40%가 머스크 신당을 지지할 것으로 응답했습니다.
정당명은 지난해 머스크가 설립한 정치활동위원회인 '아메리카PAC'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머스크는 트럼프 및 공화당 후보들에게 약 3억달러를 후원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3당 창당은 터무니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혼란만 키우는 일이며, 머스크가 재미삼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도 "머스크는 정치가 아닌 기업 경영에 집중해야 한다"며 우회적인 견제에 나섰습니다.
양측의 갈등은 최근 트럼프가 서명한 대규모 감세법 통과를 계기로 격화됐습니다. 머스크는 "국가 부채를 폭증시키는 법안"이라며 공화당 의원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고, 트럼프는 "전기차와 로켓을 줄이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응수하며 머스크 기업에 대한 연방 계약 조사를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겪은 머스크가 아메리카당 창당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내년 중간선거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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