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신당 창당 선언을 하며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자, 월가 강세론자들마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일부 투자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경영 안정성과 주가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가 "지금은 테슬라 이야기의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에 대해 테슬라 이사회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최근 머스크의 행보가 테슬라 주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으며 "트럼프와의 서사는 이제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이브스는 보상안을 재설계해 머스크의 의결권을 소폭 확대하되, 최소 2030년까지 테슬라 경영에 전념하는 조건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정치적 발언이나 활동의 수위에 대해서도 기업 차원의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테슬라 강세론자로 알려진 그는 여전히 테슬라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보이며, 월가 최고 수준인 500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역시 "테슬라 투자자들은 앞으로 더 큰 혼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머스크가 자신의 정치적 우선순위에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테슬라 주가에 단기적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조나스는 머스크의 최근 행보가 "대중의 관심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감세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뒤, '아메리카당'이라는 새로운 정당 창당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제3당은 성공한 적 없다"며 "머스크는 완전히 탈선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테슬라는 오는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지난 1년 간 약 17% 올랐지만, 트럼프와 머스크 간 공개적인 갈등이 시작된 이후 다시 15% 하락한 상태입니다. 로보택시 서비스와 전기차 판매 실적, 머스크의 정치 행보 등 여러 사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향후 테슬라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견인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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