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출 10주년 성과 조명
“현장 위한 업무 도구 돼야"

시마오카 타케시 라인웍스 코퍼레이션 대표가 지난 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네이버클라우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라인웍스'의 성장 과정과 사회적 의미를 전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시마오카 타케시 라인웍스 코퍼레이션 대표가 지난 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네이버클라우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라인웍스'의 성장 과정과 사회적 의미를 전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일본 사회에서 '라인웍스'는 단순한 비즈니스 채팅 툴을 넘어 현장 사람들과 사회를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장 일선에서 핸드폰 하나로 출퇴근 관리, 재고 확인, 업무 보고까지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시마오카 타케시 라인웍스 코퍼레이션 대표는 지난 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네이버클라우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라인웍스'의 성장 과정과 사회적 의미를 짚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술은 고도화되고 있지만 그 기술이 모두에게 친숙한 것은 아니"라며 "우리는 현장 최전선에서 일하는 이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고 강조했다.

라인웍스는 2016년 일본 시장에서 첫 매출을 기록한 뒤 이듬해부터 7년 연속 비즈니스 채팅 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현장 일선의 피드백을 다방면으로 수렴하며 신속한 대응에 나선 나선 전략이 유효했다.

시마오카 대표는 "보험, 건설, 간호, 요양 분야 등에서 IT 리터러시가 높지 않은 사용자들이 많다"며 "라인웍스는 별도 교육 없이도 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보험 설계사는 명함에 라인웍스 QR코드를 넣고 고객과의 연락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업무 도구로서 자연스럽게 일본 사회에 정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라인웍스의 역할은 재해·구급·방재 영역에서도 두드러졌다. 지진 피해 수습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일상 커뮤니케이션 툴로 사용하던 '라인' 대신 공적 채널로 활용되는 '라인웍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구급차 내에서 병원과 환자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창구로도 활용된다.

'라인웍스'는 현재 AI 기능을 지속적으로 통합하고 있다. AI 콜, 문자인식(OCR), 비전, 라인노트 등 다양한 기능을 바탕으로 한 6개 제품을 일본에서 선보이고 있다. 단순한 채팅 툴에서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업무 툴로 진화하고 있다. 

시마오카 대표는 "최근 2~3년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일본 시장에서 성장해왔다"며 "기술 진화가 두려운 분들도, 적응이 쉽지 않은 분들도 알기 쉽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높은 기술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며 "앞으로도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의 새로운 기술로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아날로그 기술을 디지털화 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인웍스'는 연내 대만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추후 중동 시장까지 그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오사카(일본)=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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