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하며 더 공격적인 인공지능(AI) 관련 설비 투자를 예고했다.

23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올 2분기 매출 964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 2.3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고, 순이익은 282억달러로 20% 증가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게한 월가 컨센서스인 매출 940달러, 주당순이익 2.18달러를 모두 상회한 수치다.

전체 광고 매출은 71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검색 부문 매출은 541억9000만달러, 유튜브 광고 매출은 98억달러로 집계됐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13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급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131억1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인해 올해 자본지출 예상치를 기존 750억달러에서 850억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AI 검색 기능 'AI 오버뷰'의 월간 사용자 수가 20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미나이 앱 월간 활성 사용자 수도 4억500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0.31% 내린 191.51달러를 기록한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대 상승을 나타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