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사진=이소라 기자
'페이커' 이상혁/사진=이소라 기자

'페이커' 이상혁이 놀라운 의리를 보여줬습니다. T1과 무려 4년 재계약을 선언한 것입니다.

T1은 27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페이커'와 2029년까지 4년 재계약에 합의했음을 전했습니다. 소속팀과 4년 재계약을 한 선수는 '페이커'가 처음입니다.

'페이커'는 2013년 데뷔한 이후 줄곧 T1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2029년까지 함께 할 경우 무려 한 팀에 16년 있는 셈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선수도 한 팀과 이정도로 오랫동안 의지를 지키는 선수는 없었습니다.

이번 4년 재계약 기록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페이커'가 한국 나이로 34세까지 프로 정년을 보장받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중간에 어떤 공백기도 없이 30세가 넘도록 프로게임단에서 현역으로 뛴 선수가 거의 없었기에 '페이커'의 이같은 기록은 또다시 e스포츠에 전설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커'는 '백지수표'를 거절하고 한국과 소속팀 T1에 남으며 '의리'를 지켜왔습니다. 이번에 4년 재계약은 프로 생활을 T1에서 마무리하겠다는 '페이커'의 강력한 의지가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T1 관계자는 "'페이커'와 4년동안 다시 함께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향후에도 더 많은 이야기를 T1에서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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