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올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돼 주목된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 2분기 추정 매출액은 2.9조원, 영업이익은 5200억원대로 1년새 각각 두자릿 수 이상 상승세가 점쳐진다. 2분기 서치플랫폼 등의 광고 매출이 애드부스트 도입 효과가 반영, 시장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싱어 커진 것.
여기에 네이버 커머스 내 스마트스토어 수수료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2분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선 2분기에만 약 250억원의 수수료 증대 효과를 예상한다. 3분기부터 분기당 700억원 이상의 수수료 증대 또한 기대되고 있다. 또 DA 매출 고성장, 커머스 광고 또한 고성장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커머스 매출은 6월 시작된 수수료 상승 효과. 넷플릭스 멤버쉽 효과, 도착보장 수수료 효과 등으로 견조한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면 최적화와 추천 광고 고도화로 시장 성장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증권가의 또다른 관계자 역시 "광고, 커머스 사업 순항 중이며, 내수 회복으로 탄력이 살아나고 있다"며 "플레이스 광고 개수 상향, 증권토론방 광고 도입, 애드부스트 도입을 통한 광고 단가 상승 등 점진적으로 광고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6월 쇼핑 수수료가 인상된 가운데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에 따른 소비 여력 보강 효과로 커머스, 페이 GMV의 가파른 성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경기 부양 의지와 대규모 추경, 민생회복 지원금으로 인해 네이버 커머스를 향한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올 2분기에는 네이버의 콘텐츠 부문도 큰 힘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올 2분기 일본 대표 연휴 기간인 골든위크 기간 네이버웹툰 매출이 전분기대비 큰 폭으로 반등한 것으로 추산된다. 예컨대 라인망가 2분기 평균 매출 순위는 애플 앱스토어 기준 1위를 질주 중이다.
실적 측면에서 네이버의 3분기 이후 분위기는 더 좋다. 사실 네이버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GMV 기준 쿠팡에 이은 2위 사업자다. 특히 신정부의 소비 쿠폰 등소비 진작 정책이 시행되며 경기 민감 소비재를 주로 판매하는 네이버에게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부터 마켓컬리와 협업을 본격화하면서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신선식품 카테고리의 확장 및 풀필먼트 센터 확보를 통한 도착보장 배송강화가 기대 포인트다.
뿐만 아니라 시장에선 한국형 소버린 AI의 최대 수혜주로 네이버를 꼽고 있다. 커머스 사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펀더멘털을 지지하고, 한국형 LLM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소버린 AI 중심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정부의 소버린 AI 전략의 요직에 네이버 출신 인사들이 발탁, AI 정책 설계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대통령실 AI미래기획 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하정우 수석은 GPU 확보와 AI데이터센터 건설을 통해 AI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정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네이버는 이미 클라우드와 AI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정책 수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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