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진출을 위해 펼치는 팀단위 리그, FC온라인 팀배틀(FTB) 서머 시즌이 결선만을 남겨뒀습니다. 5일간의 대장정을 거쳐 우선 국제대회에 진출할 세 팀이 가려졌는데요. 6일에 펼쳐진 결선에서는 순위를 결정하는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젠시티 '체이스' 권창환이 3위 결정전을 앞두고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는데요. '체이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지난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보다 훨씬 나아진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FSL 우승자이자 2025년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원더08' 고원재는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FSL 시즌1에서는 매번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는데, 경험이 쌓이니 이렇게나 여유로운 표정도 짓네요.

디플러스 기아(DK) 첫번째 주자는 국가대표 프로게이머로 더 널리 알려진 '곽' 곽준혁이었는데요. '곽'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이 불편했을 듯 합니다.

'줍줍' 파타나삭도 첫번째 주자인 '곽'에게 힘을 불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DK 선수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곽'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는 듯 했습니다.

'엑시토' 윤형석이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경기 안에서는 날카로운 승부사이지만, 평소에는 역시 나이다운 천진난만함을 보여주고 있네요.

DK가 아쉽게 패하면서 결국 결승에 진출한 팀은 디펜딩 챔피언 젠시티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번도 맞붙지 않았던 두팀의 대결이기에 더욱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기석에서는 서로 맞대결해야 할 적이지만, 무대 아래에서는 친한 사이인 선수들. 오랜만에 만나는지 시간만 나면 수다를 떨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믿고 있다고!"

결승전에서도 첫번째 주자는 역시 '크롱' 황세종이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크롱'은 DRX를 상대로도 첫세트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해 결승에서도 기선을 제압해줬습니다.

DRX는 첫번째 주자로 '세비어' 이상민을 내세웠는데요. '크롱'을 상대로 세골이나 넣으며 선전했지만 아쉽게 패하면서 두번째 주자에게 승리 기회를 넘겨야 했습니다.

'원' 이원주는 후반부에 출전하는 듯 다른 선수들에 비해 뒤에 앉아서 관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진짜 후반부에 나올까요? 지켜볼 일입니다. 

맏형으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릴라' 박세영. 이번 대회에서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결승전 마지막 세트에 출전해 상대팀 에이스 '찬' 박찬화를 제압하면서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릴라'는 이번 시즌 내내 계속 패하면서 웃지 못했는데요. 결승전 3세트에서 승리하고 우승을 확정 지으면서 누구보다 활짝 웃었습니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는 표정이었습니다.

잘 싸운 DRX 선수들도 서로를 격려하면서 웃음 짓는 모습이었습니다. 2번 시드로 국제대회 진출을 확정 지었기 때문인 듯 합니다. 선수들 모두 FSL에서의 선전도 다짐했습니다.

2025년 FC온라인으로 치러진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젠시티. 이제 FC온라인 최강팀으로 우뚝 선 그들의 FSL 활약을 기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