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이 속출했던 32강 경기와는 달리, 승자전에서는 예상된 결과가 이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DN 콜로세움에서 펼쳐진 2025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서머 32강 경기에서 '원더08' 고원재, '오펠' 강준호, '유민' 김유민이 16강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가장 먼저 16강 티켓 확보한 '원더08'

첫번째 매치는 젠시티 '원더08'과 디플러스 기아(DK) '엑시토' 윤형석이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두 선수 모두 2025년 파워 랭킹 1위에 올랐던 선수였기 때문에 과연 '엑시토'가 '원더08'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기도 했죠.

첫 세트에서는 '원더08'의 완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엑시토'는 '원더08'의 공격력을 막아내기 보다는 공격 맞불 작전으로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전반전 2대2까지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원더08'은 개의치 않았고 후반전 두골을 몰아 넣으면서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젠시티 '원더08' 고원재/사진=이소라 기자
젠시티 '원더08' 고원재/사진=이소라 기자

점유율에서 크게 앞서며 엑시토의 전략을 무너트린 '원더08'은 2세트에서 선제골을 가져가면서 심리적으로 완벽하게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었습니다. 상대에게 두골을 허용했지만 본인은 무려 네골을 성공시키는 미친 공격력을 보여주며 가장 먼저 16강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압도적인 점유율의 '오펠'

두번째 매치는 T1 '오펠'과 젠시티 '체이스' 권창환이 맞붙었습니다. '오펠'은 FC온라인 팀배틀에서는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쳤지만 FSL 서머가 개막한 이후 제 컨디션을 찾은 모습이었죠.

'오펠'은 개막전 승리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듯 했습니다. 1세트에서 '오펠'은 완벽한 수비를 보여주며 상대를 0골로 묶고 자신은 두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따냈습니다. 

두번째 세트에서는 더욱 완벽했습니다. 상대에게 유효 슛팅을 한번도 허용하지 않는 미친 활약을 펼쳤죠. 결국 6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인 '오펠'은 3대0 완승을 거두며 16강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T1 데이' 완성한 '유민'

마지막 매치는 BNK 피어엑스 '노이즈' 노영진과 T1 '유민' 김유민이 맞붙었습니다. 1세트에서는 '유민'이 1대0으로 승리를 가져가면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2세트 초반에는 '유민'이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유민'은 호날두가 두골이나 넣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줬고 결국 3대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습니다.

T1 '유민' 김유민/사진=이소라 기자
T1 '유민' 김유민/사진=이소라 기자

후반전에서도 '유민' 타임이었습니다. '유민'은 내리 세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6대0으로 '노이즈'를 완전히 압도했습니다. 결국 세트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둔 '유민'은 'T1 데이'를 완성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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