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OS, TV·가전에서 車로 확장…2030년 웹OS 자동차 2000만대 보급"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사진=LG전자 제공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자동차를 '이동 수단'에서 '생활공간'으로 재정의했다.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생활공간은 LG전자의 홈그라운드다. 플랫폼을 TV 가전에서 자동차로 확장한다.

9일 LG전자는 이날부터 14일까지(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5'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날 LG전자는 '차량 내 경험의 재정의: 왜 콘텐츠 생태계가 중요한가(Redefining the In-Cabin Experience: Why the Automotive Content Ecosystem Matters)’라는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은석현 LG전자 차량용설루션(VS)사업본부장은 "LG전자는 ▲헤드 유닛 ▲디스플레이 ▲커넥티비티 등을 아우르는 전장부품 포트폴리오와 약 70년 동안 가전 및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쌓아온 고객 경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SDV 시대를 선도하는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사용자 경험 중심의 ‘바퀴 달린 생활공간(Living space on wheels)’으로 만들겠다"라고 제안했다.

LG전자는 웹OS 기반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ACP: Automotive Content Platform)을 도입했다. 2030년까지 2000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은 본부장은 "전 세계 2억4000만대 이상 스마트 TV에 적용한 웹OS를 기반으로 한 차량용 독자 플랫폼으로 집에서 즐기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차량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라며 "LG전자는 다양한 콘텐츠 업체와 협업을 지속 강화해 풍부하고 확장 가능한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누적 2000만대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 공급하며 SDV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웹OS ACP를 통해 스마트 TV처럼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LG 채널'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티빙 ▲웨이브 ▲아기상어 키즈월드 ▲프리게임즈 바이 플레이웍스 ▲헤이스택 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올해 안에 ▲디지털 아트감상 플랫폼 '바사리' ▲유럽 스트리밍 서비스 '라쿠텐TV' ▲독일 스트리밍 서비스 '조인' ▲일본 지역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넥스트' 등을 추가한다.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줌과도 손을 잡았다.

MS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제공한다. 줌은 화상회의 설루션을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들었다. 이동할 때도 화상회의 등을 진행할 수 있다. LG전자는 차별화를 MS와 줌은 자동차 공략 교두보를 마련했다.

LG전자는 SDV 토탈 설루션 'LG 알파웨어'를 강조했다. 알파웨어는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설루션 '플레이웨어' ▲증강현실(MR) 및 혼합현실(MR) 설루션 '메타웨어' ▲사고 방지 설루션 '비전웨어'로 구성했다. 메타웨어는 ▲길 안내 ▲위험 요소 알림 등 운전자 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 비전웨어는 ▲인캐빈 센싱 ▲차선 이탈 방지 등 안전 주행을 돕는다.

구글 및 미디어텍과는 '동시 다중 사용자(CMU)' 설루션을 발표했다. 1개 OS로 차량 안 다양한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 OS와 미디어텍 시스템온칩(SoC)을 이용했다. 보안 안정성 기준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도 획득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1월 모터트렌드 '2025 SDV 이노베이터 어워즈'를 수상했다. 지난 4월에는 GM으로부터 '최우수 크리에이티비티 팀 어워드'를 받았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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