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5' 행사에 전시된 PC /사진=남도영 기자
1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5' 행사에 전시된 PC /사진=남도영 기자

인공지능(AI)이 업무에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AI 워크로드를 개인용 컴퓨터에서 처리할 수 있는 'AI PC' 전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비벡 모힌드라(Vivek Mohindra) 델 테크놀로지스 본사 수석부사장은 1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5' 기조연설에서 "고객의 90% 이상이 AI PC를 사용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AI PC는 직원들의 기대치 충족, 비용 및 에너지 효율성,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보안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AI PC는 주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외에 AI 워크로드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PC를 말한다.

모힌드라 부사장은 "오늘날 전 세계에 약 15억대의 PC가 존재하는데, 그중 절반 이상은 이미 4년 이상 된 구형 모델"이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최신 AI 기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기업(ISV)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하기 시작했다"며 "AI PC는 클라우드 같은 다른 중앙화된 옵션보다 에너지와 비용 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노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AI 워크로드를 AI PC에서 실행하면 비용 절감은 물론 보안과 데이터 보호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1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5' 행사에 전시된 PC /사진=남도영 기자
1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5' 행사에 전시된 PC /사진=남도영 기자

델은 올해 PC 라인업을 ▲델(일반 소비자용) ▲델 프로(업무용) ▲델 프로 맥스(워크스테이션)로 개편하고 AI PC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델의 AI PC는 '델 프로 AI 스튜디오'를 통해 검증된 AI 도구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비밀번호와 생체인식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전용 보안 칩 '세이프ID'를 탑재했다. 또 모니터, 카메라, 헤드셋 등 주변 기기와의 연동성도 강화했다.

1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5' 행사에 전시된 PC /사진=남도영 기자
1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5' 행사에 전시된 PC /사진=남도영 기자

이날 전시장에선 AI PC 시연도 이뤄졌다. 델의 프리미엄 기업용 노트북 '델 프로 13 프리미엄'에서 네트워크 연결 없이 업스테이지의 문서 작성 어시스턴트 앱 '라이트업'을 구동했다. 이 제품은 40TOPS(초당 40조회 연산) 성능의 NPU를 탑재해 온디바이스 AI 앱 활용이 가능하다. 이 같은 AI 기능은 이동 중이나 비행기 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며, 보안에도 이점이 있다고 델 관계자는 설명했다.

델 관계자는 "기업들이 엣지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곧바로 AI에 학습시키려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며 "AI PC를 활용해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도 언어 모델이나 콘텐츠 생성 모델 등을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5' 행사장에서 델 관계자가 '델 프로 13 프리미엄' 노트북으로 AI 모델 구동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남도영 기자
1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5' 행사장에서 델 관계자가 '델 프로 13 프리미엄' 노트북으로 AI 모델 구동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남도영 기자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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