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년간 6만명 채용 계획 발표
SK그룹, 올 하반기에만 4000명 뽑는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각사 제공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각사 제공

삼성그룹과 SK그룹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

삼성은 18일 연간 1만2000명,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해 미래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요 부품사업과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은 바이오 산업, 그리고 핵심기술로 부상한 인공지능(AI) 분야 등에 집중해서 채용을 늘릴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9개 계열사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또 삼성은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채용연계형 인턴제도와 기술인재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청년들이 취업에 필요한 실무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대학생 인턴십 규모를 대폭 늘려 더 많은 학생들에게 직무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인턴십을 통해 검증된 우수인력은 적극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은 직접 채용 이외에도 사회적 난제인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청년 교육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삼성의 청소년 교육·상생 협력 관련 CSR 프로그램은 직간접적으로 8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고, 직무 교육까지 지원해 경제적 자립을 돕는 희망디딤돌2.0,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이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청년희망터 (지역청년지원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SK그룹도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선다. 올 연말까지 상반기 규모에 버금가는 4000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만 총 8000여명을 신규 채용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실무형 청년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지원도 강화한다.

이날 SK그룹은 연구개발(R&D), AI, 기술개발 등의 분야에서 멤버사별로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SK그룹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AI, 반도체, 디지털전환(DT) 경쟁력 강화에 함께할 국내외 이공계 인재들이 주 대상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반도체 설계, 소자, R&D, 양산기술 등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사업 확대에 함께할 역량 있는 인재를 선발, 채용할 계획이다.

2027년 상반기 중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서만 수천명 규모 채용이 계획 돼있고, 청주캠퍼스 M15의 차세대 D램 생산능력이 증설되는 등 SK하이닉스의 채용활동은 향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 인재에 대한 교육 지원에도 앞장선다. 올해 5000여명을 비롯해 2023년부터 현재까지 대학생 1만2000여명이 SK그룹의 교육 인프라를 활용했다.

SK 사내 교육 플랫폼 마이써니의 '써니C'가 대표적이다. 써니C는 학생, 전문가, 사내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과정으로, 대학생이 현업 실무에 대한 고민과 궁금한 것들을 전문가와 사내 구성원에게 나누며 함께 해결책을 찾는 내용으로 구성 돼있다. 올해까지 4개 기수가 배출됐고 올해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취업분야인 AI, 반도체에 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밖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직무 기본교육 '청년 하이포', SK텔레콤의 AI 개발 이론 및 실습교육 '플라이 AI 챌린저', SK AX의 AI 개발자 양성과정 '스칼라(SKALA)' 등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 SK그룹 측의 설명이다.

SK그룹 관계자는 "AI의 등장과 불확실한 지정학적 환경처럼 대내외적 경영여건이 급변하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청년인재를 제 때 확보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기업의 토대라는 게 SK그룹의 믿음"이라며 "인재채용과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도 지속해 AI 등의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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