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다양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현대백화점은 급변하는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자신만의 경쟁력 확보에 힘을 주고 있는데요. 현대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시그니처 콘텐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 백화점에만 있는 것"
1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쇼핑 수요가 줄어들면서 기존 상품만 가지고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움직이기는 더욱 어려워진 것이죠.
특히 백화점 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 모양새입니다.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가성비 좋은 쇼핑몰로 소비자들이 몰리는 추세이기 때문이죠.
백화점들은 자신들만의 무기를 개발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독점 상품이나 독점 브랜드 등 "우리 백화점에 와야 가능한 경험"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죠.
자체 카페 브랜드로 시그니처 콘텐츠 '시동'
현대백화점은 지난 달 자체 개발한 카페 브랜드 '틸화이트'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더현대 서울 2층에 위치한 틸화이트는 고객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실험적인 공간 콘텐츠로 기획됐습니다.
단순히 커피만을 판매하는 공간이라면 의미가 없겠죠. 틸화이트 1호점에는 국내 순수 미술 작가 엄유정과 협업해 '푸른 감성'을 담아낸 그래픽 요소와 오브제를 배치해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틸화이트에 방문한 곡객들은 식빵 및 스프레드 굽기를 자유롭게 선택해 매일 새로운 조합으로 나만의 플레이트를 만들 수 있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브랜드 독점 판권 확보...'한정판'에 집중
공간의 경험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은 독점 판권에도 힘을 주는 모습입니다. 현대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브랜드를 늘려, 시그니처 콘텐츠를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글로벌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인 '에이프'의 국내 독점 판권을 체결한 현대백화점은 오픈을 기념해 제작한 '에이프 서울 에디션'을 글로벌 단독으로 선보입니다. 한정판 제품 제작으로 가치를 더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 고야드의 미카쥬 상품을 전세계 단독 판매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현대백화점의 시그니처 콘텐츠 확보의 성공적인 사례로 분석됩니다.
로컬 상회로 '시그니처' 장소도 가져왔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에서는 강동구와 강북구의 특생있는 공방과 로컬 브랜드를 한데 모은 '로컬상회'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지역 상권과 결합해 '윈윈' 효과를 누림과 동시에 현대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단독 상품들로 꽉 채운 모습입니다.
현대백화점은 미아점을 시작으로 천호점 등으로 로컬 상회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지역의 집약적 경험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어주겠다는 취지를 잘 살린 기획이라는 평가입니다.
김기영 현대백화점 자주MD팀장은 "편집숍을 통해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선별하고, 해당 브랜드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해 시그니처 콘텐츠로 키우는 선순환 모델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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