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트 사가르 퀄컴 부사장 "자율주행 '엔드 투 엔드' 설루션 공급 본격화"
"퀄컴은 오토모티브(자동차)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회계연도 2029년(2028년 10월~2029년 9월)까지 연간 매출액 80억달러(약 11조0700억원)가 목표다. 자율주행부터 인포테인먼트(IVI)까지 인공지능(AI)부터 퀄컴은 시스템온칩(SoC)까지 토털 설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다."
18일 라자트 사가르 퀄컴 제품 관리 부사장은 서울 용산구 퀄컴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퀄컴의 자동차 사업이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퀄컴은 회계연도 2029년까지 휴대폰 사업과 비 휴대폰 사업 매출 비중을 절반씩으로 만들 계획이다. 비 휴대폰 사업 회계연도 2029년 연간 매출 기대치는 220억달러(약 30조4600억원)다. 오토모티브 비중은 36%다.
퀄컴이 차량 부품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2년이다. 통신칩에서 시작해 현재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라는 자동차 설루션으로 확장했다. 디지털 섀시는 ▲스냅드래곤 오토 커넥티비티 ▲스냅드래곤 카 투 클라우드 ▲스냅드래곤 콕핏 ▲스냅드래곤 라이드 4개 플랫폼으로 구성했다.
오토 커넥티비티는 퀄컴의 전문 분야인 통신과 관련된 영역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위성통신 ▲위치정보시스템(GPS) ▲차량사물통신(V2X) 등을 포괄한다. 콕핏과 스냅드래곤 라이드는 IVI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관련이다. 카 투 클라우드는 차량 관리와 무선업데이트(OTA) 등 자동차 사용 과정에서 필요한 영역을 지원하는 역할이다.
사가르 부사장은 "퀄컴의 모든 차량용 설루션은 국제 차량용 안전 기준을 통과했으며 텔레매틱스와 IVI 분야에서는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IVI와 ADAS 등 자율주행을 1개의 시스템온칩(SoC)으로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강조했다.
퀄컴은 지난 8일 BMW와 '노이에 클라세' 플랫폼을 공개했다. BMW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이다. BMW와 퀄컴이 공동 개발했다. 자율주행 '레벨2플러스(+)'를 지원한다. 60개국 규제를 충족했다. 2026년까지 100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가르 부사장은 "자율주행 능력은 AI 학습 데이터가 쌓일수록 OTA로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라며 "퀄컴이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하고 있어 BMW외 다른 완성차 제조사 등에도 이 설루션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도 스마트폰처럼 퀄컴 설루션을 채용하는 것만으로 자율주행 등 프리미엄급 성능을 낼 수 있는 셈이다. 퀄컴은 BMW를 포함 20개 이상 완성차 업체와 라이드 탑재 등을 논의 중이다.
퀄컴은 다른 설루션 업체와 다르게 개방형 개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가 자체 최적화를 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뒀다. 퀄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다 똑같지 않은 것과 같다.
사가르 부사장은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의 처음부터 끝까지(엔드 투 엔드) 퀄컴의 설루션을 이용할수도 특정 영역은 완성차 업체 특화 기능을 넣을 수도 있다"라며 "저사양 자동차부터 고사양 자동차까지 일관된 환경에서 차량 정보통신기술(ICT) 체계를 개발할 수 있는 점도 퀄컴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퀄컴은 인간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레벨4' 자율운행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다만 상용화는 각국의 규제 등 자율주행에 관한 사회적 합의 여부가 변수다.
사가르 부사장은 "현재 개발 완료한 라이드 플랫폼으로도 레벨3까지는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라며 "완전 자율주행 시대는 기술보다 규제 등 조건이 변수"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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