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마스터카드·페이팔·삼성전자 글로벌 기업들 한목소리

(왼쪽부터) 벤 스트랙 블록웍스 기자, 아쇼크 벤카테스와란 마스터카드 부사장, 앨런 두 페이팔 파트너, 백원석 삼성전자 그룹장 / 사진=서미희 기자
(왼쪽부터) 벤 스트랙 블록웍스 기자, 아쇼크 벤카테스와란 마스터카드 부사장, 앨런 두 페이팔 파트너, 백원석 삼성전자 그룹장 / 사진=서미희 기자

스테이블코인이 차세대 결제 시스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마스터카드·페이팔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은 24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KBW2025' 패널토론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국경 간 결제와 소액 거래 등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아쇼크 벤카테스와란 마스터카드 부사장은 패널토론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빠른 성장세와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번 패널토론은 '스테이블코인이 차세대 결제 시스템을 어떻게 강화하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백원석 삼성전자 그룹장, 아쇼크 벤카테스와란 마스터카드 부사장과 앨런 두 페이팔 파트너가 참여했다.

백원석 삼성전자 그룹장은 스테이블코인을 '프로그래머블 머니'로 규정했다.

백원석 삼성전자 그룹장(오늘쪽)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백원석 삼성전자 그룹장(오늘쪽)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백원석 그룹장은 "삼성전자가 바라보는 가장 흥미로운 사례는 해외여행객을 위한 국경 간 결제"라며 "글로벌 통용이 가능한 현지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있으면 여행자의 결제 경험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월렛은 이미 신용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컨테이너 개념으로 발전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카드와 현금, 디지털ID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화폐로 확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쇼크 벤카테스와란 마스터카드 부사장은 "지난 1년 사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며 "특정 생태계가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결제에 수용하기 시작했고, 지역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자산운용사와 금융기관 전반에 걸쳐 '기관 채택의 물결'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마스터카드는 우선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보편화되면 거래 빈도가 늘어나고 유동성과 재무 관리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앨런 두 페이팔 파트너는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의 부상에 주목했다. 그는 "소액 결제와 실시간 스트리밍 결제가 늘어날수록 비용과 처리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은 강력한 해법이 된다"며 "스테이블코인은 결제수단 관점뿐 아니라 신원 인증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에이전트 기반 경제에서는 위임된 자격 증명과 인증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AI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을 뒷받침할 신원 인프라가 부족한 점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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