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0108억원 영업익 1617억원…희망퇴직 1500억원 투입
LG유플러스가 2025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SK텔레콤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정보 유출 수혜를 입었다. LG유플러스는 '보안' 마케팅으로 무선 가입자 확대에 성공했다. 다만 이 효과가 지속할지는 불투명하다. LG유플러스도 해킹을 당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는 4분기 나올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5년 3분기 매출액 4조0108억원 영업이익 1617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4.3%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6.9% 전년동기대비 34.3%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부문 성장세 ▲전사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확산 적용을 통한 업무 효율화 및 생산성 향상 ▲AI 데이터센터(DC) 사업 가시적 성과 등이 견조한 실적의 배경"이라며 "영업이익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지급 영향으로 급감했지만 이 비용 1500억원을 제외하면 전년동기대비 개선했다"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마케팅 비용과 시설투자(캐펙스)는 각각 5852억원과 4381억원이다. 마케팅비는 전기대비 8.3% 전년동기대비 5.2% 상승했다. 투자비는 전기대비 11.4% 더 썼지만 전년동기대비 2.2% 덜 썼다.
모바일 매출액은 1조7114억원이다 전기대비 3.5% 전년동기대비 5.6% 상향했다. 전체 무선 가입회선은 3025만9000개다. 전기대비 1.1% 전년동기대비 8.6% 많다. 분기 처음으로 가입회선 3000만개를 돌파했다.
이동전화(MNO) 가입회선은 2120만4000개로 전기대비 1.3% 전년동기대비 5.4% 상회했다.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 회선은 905만5000개다. 전기대비 0.88% 전년동기대비 16.8% 성장했다.
휴대폰 가입자는 1122만4000명이다. 전기대비 0.4% 전년동기대비 2.5% 불었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비중은 81.6%다. 전기대비 1.7%포인트(p) 높다. 해지율은 1.32%다. 전기대비 0.26%p 전년동기대비 0.25%p 악화했다. 사물인터넷(IoT)을 뺀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3만6118원이다. 전기대비 1.2% 전년동기대비 2.2% 올랐다.
LG유플러스는 AI와 보안을 강조하고 있다.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는 2.0으로 업데이트했다.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합한 '유플러스 원'을 출시했다.
스마트홈 매출액은 6734억원이다. 전기대비 5.8% 전년동기대비 3.5% 상회했다. 인터넷(IP)TV와 인터넷 매출액은 각각 3342억원과 3113억원이다. IPTV는 전기대비 1.1% 초과했지만 전년동기대비 0.4% 부족하다. 인터넷은 전기대비 3.0% 전년동기대비 8.4% 넘어섰다.
IPTV 가입자는 573만9000명이다. 전기대비 0.7% 전년동기대비 3.3% 팽창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554만1000명이다. 전기대비 1.1% 전년동기대비 4.3% 늘었다. 인터넷 ARPU 인상 작업은 순조롭다. 500메가바이트(MB)급 이상 가입자 비중은 81.8%다. 전기대비 0.5%p 전년동기대비 1.5%p 확장했다. 1기가바이트(GB)급 가입자는 31.6%다. 전기대비 1.3%p 전년동기대비 5.0%p 크다.
LG유플러스는 무선랜(WiFi, 와이파이) 품질 분석에 AI를 적용했다. 홈서비스 설치 및 사후서비스(AS) 현장에는 AI 업무 비서를 도입했다.
기업인프라 매출액은 4279억원이다. 전기대비 200억원 전년동기대비 1.8% 불어난 수치다. AIDC 매출액은 1031억원이다. 전기대비 7.1% 전년동기대비 14.5% 우위를 차지했다.
평촌 제2센터 가동률을 개선했다. 경기 파주시에 새 AIDC도 구축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에 진출했다. 코람코자산운용과 손을 잡았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최고리스크책임자(CFO/CRO)는 "이번 분기에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지급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앞으로도 AI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수익성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제고를 지향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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