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맞춤형 인공지능(AI) 쇼핑 애플리케이션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네플스)'를 통해 커머스 정체성을 강화하고, 혜택·제품·배송 등 다양한 강점을 이용자에게 더욱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7일 네이버는 서울 코엑스에서 통합 컨퍼런스 '단25'를 열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리브랜딩, 관심을 디자인 하다'를 통해 네플스의 핵심 가치와 정체성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3월 출시된 네플스는 AI가 방대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용자의 선호도와 구매 이력, 취향 등을 고려해 맞춤형 상품 추천을 해주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하나의 탭으로 운영되던 쇼핑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더욱 밀도 있고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별도의 앱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차덕준 네이버 크리에이티브&익스피리언스 담당자는 "기존 네이버 쇼핑은 앱 하단의 탭 형식으로 존재한 만큼 네이버 검색과 많이 연관돼 있었다"며 "사용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네이버 쇼핑에서 샀다', '네이버 검색에서 샀다', '네이버 페이통에서 샀다' 등 다양한데 그만큼 네이버 쇼핑만의 뚜렷한 어떤 인상은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네이버 쇼핑은 파편화된 인상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주변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가격 비교 중심의 쇼핑에서 새로운 앱을 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네플스가 중점에 둔 가치는 ▲개인화 ▲신뢰도였다. AI 기술과 에이전트를 통해 이용자의 활동과 관심사·맥락에 따른 쇼핑을 가능하게 한다. 또 수십년간 누적된 네이버 플랫폼과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로 판매자와 상품에 대한 믿음을 높이고, 성장케어를 통해 판매자와의 유대도 강화했다. 

또 네플스가 유지하고자 한 브랜드 정체성은 '셈이 다른 쇼핑'으로 정의했다. 차 담당자는 "네플스는 다양한 멤버십 혜택과 포인트 혜택까지 쓰면 쓸수록 이득이 누적이 되고 혜택이 커진다"고 전했다. 

이를 통한 네이버 커머스의 최종 목표는 쇼핑 전용 앱을 통해 기술과 사용자를 연결하고 보다 강력한 커머스 생태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차 담당자는 "네플스의 브랜드 미션은 기술을 통해 사용자 전 여정에서 쇼핑에 대한 영감을 발견하게 하고 구매를 돕는 것"이라며 "또 판매자의 성장을 도와서 건강한 커머스 생태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네이버는 네플스 공식 캐릭터인 '택이'의 탄생 배경을 소개했다. 네플스에서는 쇼핑할 때마다 최대 5%의 포인트가 적립되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 시 적립률이 더욱 높아진다.

차 담당자는 "풍부한 혜택을 더 매력적으로 전달하고, 이용자의 기억에 오래 남도록 할 수 있는 매개체가 캐릭터였다"며 "캐릭터의 매력에 빠진다면 쇼핑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판매자와 네이버 쇼핑을 만들어 나가는 주체, 네이버 그 자체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