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청약건수, 미래에셋증권 29만4323건·삼성증권 17만3101건
비례 배정 경쟁률, 미래에셋증권 1832.53대1·삼성증권 1468.08대1
2024년 매출 974억·영업이익 188억
'핑크퐁'과 '아기상어'로 잘 알려진 더핑크퐁컴퍼니의 일반 공모주 청약 일정이 7일 오후 4시를 기해 마무리됐다. 인기 IP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만큼 이러한 흥행세가 IPO 시장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통해 실시된 청약은 총 청약건수 미래에셋증권 29만4323건, 삼성증권 17만3101건을 각각 기록했다. 균등배정 주식 수는 미래에셋증권 0.53주, 삼성증권 0.54주로 집계됐다.
두 증권사 모두 균등배정 주식 수가 0주대로 나타나, 최소 청약 수량을 넣더라도 1주를 채 배정받지 못하는 투자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비례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이 1832.53대1, 삼성증권이 1468.08대1로 나타났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615.89:1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3만2000~3만8000원) 상단인 3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총 2300개 기관이 참여해 61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참여 기관의 99.9%가 상단 이상 가격을 기재했다.
2010년 설립된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 호기, 베베핀, 씰룩 등 다양한 IP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성장해온 콘텐츠 기업이다. '본 글로벌(Born Global)' 전략을 기반으로 전 세계 244개국, 25개 언어로 콘텐츠를 기획·제작·배급하며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대표 콘텐츠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는 60개월 연속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를 유지 중이며, '베베핀 플레이타임'은 넷플릭스 키즈 부문 1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회사의 재무 성과 역시 견고하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974억원,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 37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약 2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신규 IP 개발 및 출시, IP 제작 프로세스 고도화, 프리미엄 애니메이션 제작, 글로벌 LBE(Location-Based Entertainment) 사업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강시온, 박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더핑크퐁컴퍼니는 IP 다각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일부 비용 증가로 이익이 둔화되더라도, 내년에는 흥행 중인 IP를 중심으로 라이선스와 MD 매출이 확대돼 외형과 이익이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는 "데이터·AI·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엔터 테크(Enter-Tech) 기업'을 향한 비전에 공감하고 신뢰를 보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에도 기술과 데이터를 통한 콘텐츠 혁신을 가속화하고, IP 경쟁력과 사업 영역을 확장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엔터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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