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플랫폼,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분야의 고른 성장을 통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9월 카카오톡의 AI화를 선언한 카카오는 주요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신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역대 최대 실적 달성한 카카오
카카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0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조866억원을 기록해 9% 성장했다. 매출액은 지난 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2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2000억원을 상회했다.
3분기 실적을 사업 영역별로 살펴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1조598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 중에선 톡비즈 매출액애 5344억원을 기록하며 7% 성장세를 보였다. 톡비즈 광고의 매출액은 3254억원으로 11% 증가했다.
톡비즈 커머스 매출액은 2087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올해는 추석 연휴가 10월에 속하면서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4분기로 이연됐음에도 불구하고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했다. 선물하기 내 자기구매 거래액은 40% 증가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527억 원이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증권과 보험을 포함한 금융 자회사의 매출 성장은 물론, 데이터 기반 플랫폼 서비스가 견조한 성과를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가속화되었다. 콘텐츠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1조267억 원으로 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AI 에이전트 서비스 확대 주력
카카오는 AI와 대화를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것은 얻을 수 있는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현하고 있다. 채팅방에서 대화를 하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 챗GPT를 통해 질문하고, 이에 대한 답변 역시 공유되는 서비스가 연결돼 있다.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에이전트 '카카오툴즈'를 통해 원하는 작업을 즉시 실행할 수 있는 에이전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2025년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카카오툴즈는 아직 출시 초기 단계이지만 누적 이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카카오툴즈가 더 많은 서비스들과 연동되면서 일상 속 AI 경험을 확장하고, 이용자 체류시간과 인게이지먼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AI 에이전트를 통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실행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방식의 AI 접근을 가속화한다. 카카오는 3분기를 기점으로 AI를 적극적으로 연결해 대화만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에이전틱 AI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정신아 대표는 "한번 익숙해지면 되돌아갈 수 없는, 비가역적인 AI 서비스 경험을 선사하도록 할 것"이라며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하나씩 차근히 완성해 나가면서 AI 시대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장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내년부터 카카오에게 AI는 코스트센터가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하나씩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그동안 주가수익비율로 보여주신 카카오에 대한 자본시장의 기대치가 과도하지 않았다는 것을 하나씩 증명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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