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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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의 새로운 목표로 '초지능' 개발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닌, 인류의 가치와 통제 가능성을 중심에 둔 '휴머니스트 슈퍼인텔리전스(HSI)'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무스타파 술래이만 MS AI 부문 총괄은 새 조직 'MAI 초지능 팀' 출범을 알리며 "MS의 목표는 인간을 위한 초지능 AI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AI를 무한히 자율적인 존재로 두는 대신, 특정 맥락과 목적에 따라 정밀하게 조정된 시스템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술래이만은 "인간보다 똑똑한 시스템을 어떻게 통제하고, 인류의 가치에 맞게 조정할 것인가가 21세기의 핵심 과제"라며, 의료·에너지·AI 동반자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가 제시한 HSI의 방향은 인간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높이는 실용적 영역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개인에게는 학습과 생산성을 높이고 정서적 지원까지 제공하는 AI 동반자를, 사회 전반에는 전 세계 임상 지식을 결합해 진단과 치료를 혁신할 의료 초지능을, 그리고 산업 전반에는 신소재와 핵융합 같은 기술을 통해 청정에너지 혁신을 이끌 시스템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AI보다 인간이 더 중요하다"며 "HSI는 인류가 주도권을 쥔 채, 인간의 필요와 윤리에 봉사하는 통제 가능한 기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S의 이번 발표는 AI 경쟁이 '속도' 중심에서 '방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AI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시대를 앞두고, 기술이 아닌 인류가 중심이 되는 '초지능의 윤리적 설계'가 어떤 현실적 변화를 이끌어낼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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