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 지식재산권(IP)를 앞세워, 국내 대표 게임사로 도약한 웹젠이 서브컬쳐 기반의 신작 발굴에 속도를 낸다. 전략 디펜스 장르에 서브컬쳐를 엮어 팬덤 시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14일 웹젠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 신작 발표회를 통해, 신작 게이트 오브 게이츠를 공개하고 서브컬쳐 디펜스 게임시장의 판을 흔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박찬혁 기획팀장은 "고착화된 기존 게임과 다른 방식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략적인 디펜스 게임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 중이며 육성은 짧고 빠르게, 전술은 플레이어의 선택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야기는 게임의 몰입도를 향상하는 것이 특징이며 이같은 방향을 더해 새로운 디펜스 게임으로 재창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게이트 오브 게이츠는 웹젠이 국내 개발사 리트레일에 지분을 투자해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전략 디펜스 게임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내 다양한 콘셉트의 미소녀 캐릭터 일러스트와 전략 디펜스 장르 특유의 깊은 전략성이 게임의 특징이다. 론칭 시, 출시될 캐릭터만 30여종에 달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이 게임은 방대한 세계관과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을 자랑한다. 먼저 전술의체라 불리는 소녀들과 모종의 사고로 함장이 된 플레이어가 각자의 미숙함을 극복하며 성장하고 생존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것이 핵심이다. 주요 배경은 검은 물질에서 발생한 차원의 문 '게이트'로부터 나타난 크리쳐들에게 맞서 싸우는 인류의 이야기다. 플레이어는 어느 날 벌어진 사건을 계기로 49특수재해통제반의 지휘관이 되어, 인류가 만든 정밀무기이자 전장의 용병인 전술의체를 지휘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게이트 오브 게이츠의 핵심 콘텐츠는 타워 디펜스다. 플레이어는 크리쳐들이 최종 방어선을 돌파하지 못하도록 적절한 위치에 전술의체를 배치해야 한다. 모든 전술의체는 배치, 스킬 사용, 강화 등에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전투 중에도 꾸준히 에너지를 수급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플레이어가 전투복 또는 일상복 중 선택할 수 있고, 디테일한 매력, 감상 표현이 특징이다.
지스타 시연을 통해 경험한 이 게임은 높은 완성도와 잠재력을 직감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논타겟팅 전투 시스템과 전략적인 스킬 활용이다. 액션을 기반으로 한 전투는 속도감 있는 플레이를 가능하게 했다. 각 직업별로 차별화돼있는 스틸 연계를 통해 전략적인 전투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특히 단순하게 스킬을 난사하는 것이 아닌, 상황에 따라 적절한 스킬을 사용해야 클리어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육성 형태, 방법 자체는 피드백을 통해 최종 론칭 단계에서 달라질 수 있다"며 "로그라이크 적인 덱 육성이 핵심이기에 이 가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랜덤성을 강조, 경쟁작 대비 좀 더 빠른 속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편의성을 최대한 제공해 중장기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BM과 관련해서 박 팀장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BM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과금을 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챕터를 클리어하면, 칩 형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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