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비트코인 가격은 11월 들어 15.37% 급락하며 2019년 이후 가장 부진한 월간 성적을 기록했다.
1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09% 상승한 1억3535만원을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에 비해서는 9.8% 떨어졌다.
알트권 시장은 소폭 오름세다. 알트코인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하루 사이 3.05% 오른 454만원에 거래된다. 리플(엑스알피)은 2.27% 올라 3227원 선이다. 비앤비는 2.77% 오른 136만원을 기록했으며, 솔라나는 7.2% 상승한 20만원 선이다.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6.19% 상승해 239원 선에서, 트론은 소폭 올라 423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토종코인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의 가상자산 카이아는 1.36% 오른 125원을 기록했으며, 넥스페이스(NXPC)는 21.25% 오른 646원에 거래된다. 크로쓰는 5.86% 올라 183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위믹스는 5.5% 하락한 705원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선까지 밀려난 것이 투자 심리 위축을 여실히 보여주는 신호라고 진단한다. 글로벌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까지 둔화되면서 가상자산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코인뿐 아니라 알트코인 전반에서 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한 점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예상된 조정 구간'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달 간 시장이 빠르게 오르며 과열 우려가 누적돼 왔다"며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되면서 단기적으로 부담이 커진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인공지능 거품론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8.50포인트(1.07%) 내린 4만6091.7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5.09포인트(0.83%) 내린 6617.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75.23포인트(1.21%) 내린 2만2432.85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하락으로 뉴욕증시는 S&P 500 지수 기준으로 4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인 공포·탐욕 지수는 코인마켓캡 기준 15까지 떨어져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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