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닉스 SL4 데이터센터 기자간담회 개최
기업 수요 대응 강점...저지연·연결성 특징
에이전틱 AI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개별 클라우드에 분산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에퀴닉스는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5대 시장으로 보고 저 지연 구조와 회복탄력성을 앞세운 분산형 AI 인프라를 통해 시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분산형 데이터 환경 AI 인프라 경쟁력 자신
18일 장혜덕 에퀴닉스 한국 대표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SL4 데이터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이전틱 AI의 확산으로 10밀리세컨드(㎳) 미만의 지연시간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데이터 소스를 빠르고 촘촘하게 연결하는 상호 연결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에퀴닉스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이다. 세계 37개국 77개 도시에 270개 이상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주요 CSP·통신사·금융사 등을 연결하는 생태계 구조가 특징이다. 국내 수요에 대응해 서울과 고양에 3개 데이터센터를 보유 중이다. 1개 센터는 추가 건립 중이다.
장 대표는 "빠르게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의 데이터는 약 60%가 클라우드에 있다"며 "이런 배경 속에 기업들이 생태계 파트너와 유연하게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퀴닉스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분산형 AI 인프라로 높은 상호 연결성을 제공한다.
실제로 SL4는 서울 상암동의 SL1과 직선거리 1.5km에 있다. SL1은 에퀴닉스가 2019년 설립한 국내 첫 데이터센터다. 또 SL4는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인 SL2x 내부에 위치했다. 상호 연결성을 바탕으로 한 물리적 거리는 저 지연 서비스의 핵심이다.
GPU 발전에 따른 기술 대응...회복탄력성 강화
GPU 기반 AI 서버 확산에 따른 인프라 대응 방향도 소개했다. 장 대표는 "전통 워크로드는 랙당 5~10kW였지만 AI 랙은 40~80kW, 블랙웰 같은 최신 GPU를 쓰면 120kW까지 올라간다"며 "이 경우 발열을 잡기 위해 수냉이나 액침냉각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SL4는 공랭식을 기본으로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설계됐다. 현재는 보편적으로 쓰이지 않는 액침냉각까지 수용할 수 있다. 액침냉각은 상대적으로 큰 하중과 비용이 요구되지만 효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회복탄력성도 강점이다. 이종래 에퀴닉스 한국 센터장은 "에퀴닉스는 로컬과 글로벌 스탠다드를 비교해 높은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며 "SL4의 경우 전원 계통 이중화로 장애 발생 시 한동안 필요 부하를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상발전기도 필요량보다 한 대 많은 'N+1' 구조다. IT 풀로드 기준 48시간 연속 운전이 가능한 연료탱크와 'N+2' 구조의 냉동기로 정전을 비롯한 설비 장애 시에도 서비스를 유지하도록 했다.
장혜덕 대표 "한국 진출 6년, 더 많은 고객 만날 것"
운영 측면에서도 글로벌 표준화된 관리도구와 교육 체계를 강조했다. 설비·용량·환경 센서를 통합 모니터링하는 대시보드를 기반으로 스케줄에 따라 정기 점검을 진행한다. 엔지니어는 6~12주 교육과 옵스 아카데미 등 별도의 교육을 이수해야 실무 투입 자격이 주어진다. 고객은 '스마트뷰' 포털에서 전력·냉방 시스템 현황과 변경 이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안 패러다임의 변화도 짚었다. 보안 방벽을 한 번 뚫리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경계선 방어에서 거버넌스 중심의 제로트러스트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분산형 AI 환경에서 예컨대 데이터는 A라는 곳에 있고 애플리케이션은 여러 장소에 흩어져 있다"며 "아이덴티티와 권한을 세분화하고 여러 거점에 일관된 정책을 적용할 수 있는 거버넌스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난 6년여간 에퀴닉스가 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며 인지도를 높였고 현대차와 같은 고객 사례도 만들게 됐다"며 "회복탄력성을 갖춘 전문 데이터센터 파트너로서 강력한 연결성(커넥티비티)을 바탕으로 더 많은 기업 고객들에게 가장 빠른 접근성을 제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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