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최대주주로 바이낸스를 맞이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지부진했던 '상장'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프로젝트들도 고팍스 행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마브렉스를 상장하며 K게임코인에 관심을 보인 만큼, 넥스페이스(NXPC), 크로쓰(CROSS), 보라(BORA) 등 아직 고팍스에 입성하지 못한 코인들의 상장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팍스는 지난 10월 바이낸스로 최대주주 변경신고가 완료된 이후 연이어 신규 가상자산을 상장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솔라나 기반 레이어2 프로젝트 쑨(SOON) 거래 지원을 시작한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넷마블의 블록체인 계열사 마브렉스의 마브렉스(MBX) 거래 지원을 시작했다.
아울러 고팍스는 오는 20일 커뮤니티중심형 밈코인 '에이프앤페페(APEPE)' 를 상장할 예정이다.
업계는 고팍스가 신규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마브렉스 거래지원 이후 1주일만에 에이프앤페페 상장을 공지한 만큼, 연내 많으면 3~4종의 가상자산을 추가로 상장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사실 고팍스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과 함께 시중은행의 실명계좌를 확보한 거래소지만 바이낸스 인수 추진 등으로 인해 원활하게 영업을 진행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최대주주 변경이 승인되면서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가 최대주주인 만큼 바이낸스와의 협력 등이 이뤄질 경우 업비트와 빗썸 '양강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고팍스의 부상으로 국내 블록체인 게임 기업들이 발행한 코인들도 상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실제로 마브렉스가 상장되면서 아직 고팍스에 상장돼 있지 않은 게임코인인 '넥스페이스'나 '크로쓰', '보라' 등이 고팍스를 활용해 유동성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고팍스도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고팍스 관계자는 "최대주주 승인 이후 아직 인력 충원 등이 이뤄지지 않아 쉽지는 않지만, 유망한 가상자산을 발굴해 상장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고팍스 상환 역시 최대주주와 논의하며 상환 일정이나 방안 등을 지속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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