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저씨 지갑 열 리니지2M 대규모 업데이트 '임박'
#리니지2M-리니지M 양강체제 고착화…2Q도 역대급 실적 가능성
#하반기 블소2+프로젝트TL 등 차기먹거리 공개 '기대감'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쓸어담으며, 지난 1분기 말그대로 역대급 실적을 거둔 엔씨소프트가 드디어 리니지2M의 대규모 업데이트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장기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리니지2M에 신규 콘텐츠를 다량 추가해 리니지2M의 독주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린저씨 기대만발 '크로니클 풍요의 시대' 업데이트 임박
10일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의 대규모 업데이트 '크로니클3 풍요의 시대'의 1차 업데이트를 오는 24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풍요의 시대는 리니지 시리즈의 핵심 콘텐츠 '공성전'을 비롯해 오만의 탑, 아덴 영지, 신규 클래스 창 등을 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풍요의 시대 에피소드1 업데이트를 앞두고 사전등록 이벤트와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이용자 몰이에 나선다. 1차 업데이트인 에피소드1에서는 아덴 영지와 신규 클래스 창, 새로운 서버 바이움을 우선 공개한다. 공성전 등 추가 콘텐츠는 올 여름 중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업데이트 사전등록 이벤트 참여자에게 24일 '계승자의 장비 상자', '크로니클 계승자의 반지 IV', '계승자의 코인', '풍요의 희귀 집혼석'을 지급한다. 계승자의 장비 상자에 들어있는 무기와 방어구, 크로니클 계승자의 반지 IV는 캐릭터에 장착하거나 컬렉션에 넣어 능력치를 높일 수 있다. 계승자의 코인은 매일 유용한 아이템을 지급하는 WELCOME 풍요의 시대 출석판을 개방하는 데 사용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영문 이름 약자를 이용한 'TJ의 쿠폰'도 돌아왔다. 엔씨소프트는 24일부터 모든 이용자에게 쿠폰을 선물한다. 해당 쿠폰은 과거 강화 실패로 소멸한 희귀 등급 이상 장비 중 하나를 복구할 수 있는 기능이 담겼다. 오는 13일 서비스 200일을 맞아 관련 이벤트도 연다. 200 Days 레아의 선물, 200 Days 축하 사절단, 200 Days Party 축제의 시간, 200 아데나 프리패스, 돌아온 전설의 황금 마차 등 5종이다.
"역대급 실적 "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업데이트 예고에 증권가 '들썩'
엔씨소프트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주당 82만2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또한 18조원을 넘어서며 이제 시총 20조원 진입도 코앞이다. 증권가에선 현재 리니지 모바일게임 두종을 통해 엔씨소프트가 일간 50억원 규모의 일매출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리니지2M의 업데이트를 통해 일매출 규모는 이보다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실질적인 매출 반영은 올 3분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업데이트 기대감으로 6월초부터 진입하는 이용자들의 숫자도 적지 않은 상태다.
이로인해 엔씨소프트는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 또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한 73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증가한 2414억원, 당기순이익은 1954억원으로 161% 급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이다. 연매출 3조원, 연간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가시권이다.
특히 리니지2M 업데이트를 비롯해 리니지M의 매출 상승세도 유지되고 있는데다, 올해 신작 출시가 꾸준히 이뤄질 전망이라 투자업계의 기대감은 연일 더해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12일 엔씨소프트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연내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소울2(블소2)를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소2는 원작 PC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이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후속작이다. PC 대신 모바일로 후속작을 내놓는 것이 특징. 지난 2012년 출시 당시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스토리, 새로운 세계관, 기발한 전투 등으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게임업계에선 무엇보다 지난해 11월 리니지2M을 내놓고, 불과 1년도 안되 또다른 모바일 MMOPRG를 내놓는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플랫폼을 막론하고 2~5년의 격차를 두고 대작을 내놨다.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을 비롯힌 PC온라인 게임의 경우 5년 주기로 내놨고, 모바일게임 또한 지난 2017년 리니지M이 등장하고 2년이 지나서야 리니지2M이 출시됐다. 엔씨소프트 충성 이용자간의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우려한 탓이다.
그러나 최근 엔씨소프트의 IP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석권하면서, 시장수성에서 팽창으로 전략을 수정한 모습이다. 리니지 시리즈의 후속작인 프로젝트TL도 내년에 출시될 공산이 크다. PC 뿐만 아니라 콘솔과 모바일로 동시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년 대작을 내놓겠다는 것은 사실상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을 독차지하겠다는 의지"라며 "아이온의 후속작 아이온2에 이어 북미에 내놓는 캐주얼 뮤직게임 '퓨저' 등 올해부터 장르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짧으면 2년, 늦으면 5년의 시간차를 두고 대작 출시 빈도를 조절하던 기존 전략을 뒤집고 매년 1종 이상의 대작을 내놓는 속도전으로 탈바꿈한 엔씨소프트가 한국 게임시장의 독주체제를 더욱 공고히하는 모습"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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