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이어 리니지2M도 터졌다
#구작 PC게임도 모두 상승세
#연매출 3조원 가시권!…야구 앞세운 북미마케팅 '관심'
엔씨소프트가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무려 3배가 뛰어 올랐다. 이제는 연매출 3조원 달성도 먼일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바일신작 리니지2M이 기록적 매출을 거둔데다, 출시된 지 10년도 훌쩍 넘은 리니지1을 비롯 올드 PC 게임까지 모두 상승세를 보인 덕분이다.
'리니지2M'으로 분기 3400억 달성…연 1조 게임으로 '우뚝'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한 7311억원이라고 1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증가한 2414억원, 당기순이익은 1954억원으로 161% 급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이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단연코 모바일게임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모바일게임 전체 매출은 5532억원으로, 엔씨소프트 1분기 전체 매출의 무려 80%를 차지한다. 이제는 모바일게임이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한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바일신작 리니지2M은 출시 초반 100억원대의 일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분기에도 일매출 30억원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며 분기에만 34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출시된 지 3년차를 맞은 리니지M 또한 여전히 상승세다. 리니지M의 올 1분기 매출은 21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오히려 200억원 가량 증가했다.
PC게임 상승세도 굳건…게임 대장주의 '위용'
모바일게임 매출의 기록적 성장으로 가려져 있지만 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 게임매출도 만만치 않다.
올 1분기 리니지 매출은 448억원, 리니지2 264억원, 아이온 101억원, 블레이드&소울 196억원, 길드워2의 경우 125억원을 기록했다. PC온라인 게임 또한 전년동기대비 20% 상승하며 여전한 힘을 과시했다. 특히 리니지 IP의 모바일게임화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깨고 리니지는 전년동기대비 2배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넷마블에게 IP를 빌려줘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된 블레이드&소울만이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韓 시장은 리니지 IP 천하…올해는 글로벌로 나간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통해 국내 게임 대장주의 자리를 굳건히했지만, 상대적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올 1분기 엔씨소프트의 국내 매출은 6346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87%에 달한다.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M의 대만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19% 성장을 달성했지만 이 역시 큰 수준은 아니다. 특히 북미유럽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분기 엔씨소프트의 북미유럽 매출은 1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억원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최근 프로스포츠 '야구'로 예상치 못한 호재를 맞았다. 북미 현지의 KBO 야구팬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야구단인 NC 다이노스와 영어 약자, 지역 명물(공룡)이 일치하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NC 다이노스 팬을 자처하는 팬들의 게시물이 늘어나고 있는 것. 엔씨소프트는 당장 NC 다이노스의 북미 인기와 결부된 마케팅 계획을 공식화하진 않고 있지만 업계에선 이른 시기에 관련 마케팅을 진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NC 다이노스가 미국에서 화제가 된 사실을 확인했고 야구단과 회사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며 "북미 시장은 글로벌 비즈니스의 핵심 지역으로 엔씨소프트의 인지도가 올라가면 다방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실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올해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콘솔 게임시장은 우리에게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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