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프로젝트 두번째 이야기
#식지 않은 디지털 노마드의 꿈
#스타벅스 대신 1인 오피스에서
#사업자등록을 내는 그날까지!
다시 금요일이 찾아왔다. 한주간 지표를 확인하고 다음주 이슈를 체크하는 편집장의 눈매가 한층 매서워지는 날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고정 코너를 빙자한 나의 딴짓은 계속된다. 지난달 IT 업계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에 관해 소개했는데, 매우 진심이기에 2탄을 준비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어디서 시작할 것인가'를 고민할 차례다. 회사에 남아서 하는 것은 어쩐지 서글프다. 집에서는 침대와 편의점에서 사온 맥주, 넷플릭스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어쩔 수 없이 퇴근 후나 주말이면 스타벅스에서 '카공족 코스프레'를 해왔다면 이번 기회에 '1인 오피스 상품'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떤가.
'나 혼자 일한다'... 패스트파이브 1인 오피스 상품 출시
공유오피스 업계에도 '나 혼자' 바람이 일고 있다. 이전까지는 스타벅스와 같은 카페 아니면 위워크의 핫데스크가 유일한 대안이었다. 위워크 핫데스크는 한 지점의 공용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값비싼 오피스에 내 자리가 생긴다는 것이 매력적이지만 월 40만~50만원대라는 가격은 다소 부담스럽다. 여기에 최근 위워크가 한국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자칫 책상을 빼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언제나 대안은 있기 마련이다. 지난 5월, 국내 대표 공유오피스 업체 패스트파이브에서도 1인 오피스 상품인 '패파패스'를 출시했다. 위워크 핫데스크와 달리 여러 지점의 커뮤니티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강남권 지점을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존 ▲성수점 서울숲 등을 인기 지점을 이용할 수 있는 트렌디존 ▲비교적 조용하고 한적한 지점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는 코지존 세가지로 나뉜다.
비용은 역시 30만~40만원대로 그렇게 '코지'하지 않지만 여러 지점을 옮겨가며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클라우드, 법률, 회계 자문 서비스 등 180여가지 패스트파이브 전용 혜택을 이용할 수 있어 잘 활용하면 나의 사이드 프로젝트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것 같다.
힙하게 일하고 싶어? 로컬스티치
강남권이나 성수가 아닌 강북 지역에서 일한다면 마포구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로컬스티치도 고려해볼만하다. 2013년 서교동의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해 동네 호텔로 시작한 로컬스티치는 공유오피스 및 공유주거 시장에 진출했다. 로컬(local)이라는 이름처럼 동네의 문화와 콘텐츠를 연결해 공간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로컬스티치는 원목 가구 등을 활용해 전반적으로 사무실 같지 않은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공간에 감성을 끼얹었다. 서교동 성산 연남 등 젊은 세대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 서북부에 거주하고 있다면 입지도 좋다. 다만 1인을 위한 오피스 자리가 많지 않고, 입주가격의 경우 전화로 문의해야 하는데 경험상 이런 곳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쇼핑몰 하고 싶어? 카페24 창업센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같은 쇼핑몰 운영에 관심이 간다면 최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카페24 창업센터도 눈여겨볼 만하다. 다른 공유오피스들에 비해 공간의 매력도는 떨어지지만 쇼핑몰 창업 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특화된 상품이다.
무엇보다 카페24 창업센터에 입주할 경우 택배 비용을 건당 1600원 수준(지점마다 상이)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작게나마 쇼핑몰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는 가장 무거운 숙제를 대신해주는 셈이다. 이와 함께 카페24에서 자체 진행하는 창업 교육 등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다. 1인 오피스의 경우 30만원대로 기본 2달부터 계약이 가능하다.
대기업도 ‘공유오피스’ 속속 진출
공유오피스는 대기업들도 눈독 들이는 시장이다. 롯데에서는 '워크플렉스', 한화에서는 '드림플러스', 아주그룹에서 '스파크플러스', 현대카드는 '스튜디오 블랙'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패션 플랫폼 무신사 역시 ‘무신사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공유오피스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기존 부동산 자산으로 부가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공실률을 낮추는 장점이 있다.
최근 공유오피스를 열심히 검색했더니, 맞춤광고를 통해 KT&G에서도 성수동에 공유오피스를 연다는 TMI를 얻게 됐다. 상상플래닛이라는 곳으로 예비 청년 창업가를 위한 공간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6월부터 입주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20만원대부터 가능하다고 해서 조심스럽게 신청해 놓았다.
사실 나는 이 기사로 인해 회사 몰래 1인 오피스 계약은 물 건너갔다. 하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로 사업자등록을 내는 독자가 한명이라도 나온다면 나의 딴짓은 결코 헛되지 않았으리라!
김임수 기자 imsu@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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