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성을 목표로 하는 여러 나라들의 도전이 뜨겁습니다. 지난 20일 오전 6시58분, 석유 부국으로만 유명한 줄 알았던 아랍에미리트(UAE)는 아랍어로 '희망'이라는 뜻을 가진 화성탐사선 '아말'을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했습니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발사체 'H2A'에 탑재된 아말은 시속 12만km로 우주공간을 비행해, 계획대로라면 내년 2월 화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UAE는 미국과 유럽, 인도 등 우주 기술로 유명하지 않은 중동 국가이기에 생소하게도 느껴지기도 하지만, UAE가 우주 개발에 힘써온 것은 오래된 일입니다.
2014년 7월 샤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마크툼 총리는 2021년 건국 50주년때까지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동 최초의 화성 탐사선인 아말의 발사는 이 목표를 위해 추진했던 UAE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었음을 보여준 증거입니다.
중국은 한발 더 나아가 화성에 직접 착륙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오후 12시41분에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첫 화성탐사선인 '톈원(天問)' 1호를 화성으로 쏘아 올렸습니다.
톈원 1호는 중국 최대의 운반 로켓인 창정(長征) 5호에 탑재돼 쏘아 올려졌습니다. 톈원 1호는 내년 2월중 화성 궤도에 도착한 뒤, 2~3개월 후 화성 북부 ‘유토피아 평원’에 착륙할 계획입니다.
톈원 1호는 그 후 화성을 돌아다니며 화성 형태와 지질구조를 지도로 만들고, 화성 표면의 토양 특성과 조성, 물과 얼음의 분포를 조사하는 등 13개 과학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과학 장비를 싣고 화성을 돌아다닐 예정입니다. 화성에 성공적으로 착륙할 경우 중국은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세번째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됩니다.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우주 개발에 힘쓰는 목적은 다양합니다. UAE같은 경우 석유자원 중심의 단일 경제 시스템을 다양화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주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고 'G2' 국가를 넘어 패권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상징성으로 우주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우주 기술은 그 나라의 기술력과 패권에 대한 상징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우주 공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들의 가치가 대단히 높게 평가되기도 합니다. 일본의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탐사한 소행성 '류구'의 가치는 약 10조엔, 112조원으로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여러 목적을 가진 국가들의 우주 탐사가 어떠한 새로운 발견을 낳을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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