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넥슨
사진 = 넥슨

 

수년간 모바일 히트작을 발굴하지 못해 애를 먹었던 넥슨이 이제 모바일게임을 기반으로 기록적인 성장세를 잇고 있어 주목된다. 흥행 지표인 구글플레이 매출 톱10에 무려 3종이 넥슨이 내놓은 모바일게임이다. 어느덧 PC와 모바일 성장추의 균형이 잡히면서, 아시아 대표 게임사로 올라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PC-모바일 균형추 잡았다…종합게임사로 거듭난 넥슨


6일 넥슨이 공개한 올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전체 매출(7301억원)의 30%가 모바일게임(2213억원)에서 발생했다. 매출 비중이 20%에 불과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특히 엔씨소프트-넷마블이 밀려 기를 펴지 못했던 국내에서 이같은 성과를 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흥행지표인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톱 10중 바람의나라:연(3위)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4위), V4(10위)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넥슨의 국내 모바일매출 기록을 살펴보면 총 11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8%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바일 MMORPG V4가 장기흥행을 잇고 있는데다, 지난 5월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경우, 서비스 두 달여 만에 누적 글로벌 이용자 수는 누적 15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일간 최대 이용자는 357만명에 달한다. 

아울러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서비스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에 등극한 후 4일차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및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에 진입했다.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 중 유일한 캐주얼 레이싱 게임으로, RPG와 전략게임 속에서 접근성 높은 대중적인 장르로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사진 = 넥슨
사진 = 넥슨

 


'바람의나라:연'부터 '던파 모바일'까지…3Q 어닝서프라이즈 예고    


올 3분기 넥슨의 모바일 매출은 올 상반기 대비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지난 6월 출시된 'FIFA 모바일'의 매출이 고스란히 반영되는데다, 지난달 출시된 '바람의나라:연'이 매출 '톱3'를 유지하며 넥슨 모바일게임 사상 최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람의나라:연은 기존 MMOPRG 유저층인 3040세대를 넘어 1020세대와 여성층의 호응까지 얻어내며 국민 MMORPG 게임으로 거듭났다. 사실상 올해 출시된 국내 모바일게임 중 유일하게 리니지 지식재산권(IP)과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아울러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또한 출시 석달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일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몰려들며 장기흥행 가도를 잇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V4의 해외매출도 오는 3분기에 반영된다. 

여기에 중국에서 6000만명이 기다리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오는 12일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 넥슨은 모바일매출로만 조단위의 성과를 낼 공산이 크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