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공개(IPO)의 역사를 새로 쓴 카카오의 게임자회사 카카오게임즈가 10일 코스닥 상장 직후, '따상'을 달성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잇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기준 카카오게임즈는 시초가대비 상한가인 주당 6만2400원에 매수희망 매물이 쌓여있다. 주당 6만원을 넘어선 매수희망 매물만 3100만주에 달하며, 이는 약 1조8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공모가(2만4000원) 대비 수익률이 160% 넘어선 상황에도 기존 주주들이 더 많은 차익실현을 기대하며 팔지 않고 있는 것. 실제 이날 오전까지 체결된 거래량은 45만6751주, 거래대금은 284억에 불과하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공모주 1600만주 중에서, 약 9.5%를 우리사주로 배정하고 일반투자자 몫은 320만주로 정했다. 기관투자자는 전체의 70.5%에 달하는 1127만7912주를 가져간다. 이중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 공모주는 전체의 약 58.59%에 달한다. 적어도 1~3개월동안 기관 물량이 등장할 수 없다는 얘기다.
상장 이후 주주 현황을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카카오를 비롯한 계열사들이 전체 주식의 약 52%를, 넷마블을 포함한 기타주요주주가 약 28%, 우리사주 2%, 공모주 19%로 나눠진다. 첫날 매도가 가능한 주식은 1659만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22.6% 수준에 불과하다. 이처럼 상장 초반 유통물량이 많지 않기에 적어도 한달간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4조568억원을 기록, 상장 직후 단숨에 코스닥 시총 5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