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왼쪽),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남궁훈(왼쪽),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말 그대로 역사를 새로 썼다. 바로 카카오게임즈 얘기다.

기업공개(IPO) 직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47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코스닥 기록을 갈아치운 카카오게임즈는 60조원에 가까운 청약금이 몰린데 이어 10일 코스닥 입성 직후, 1분만에 '따상'을 달성했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4조6000억원에 이른다. 카카오게임즈가 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하는 자금은 총 3840억원, 큰 덩치로 다양한 인수금융도 가능해졌다. 남궁훈 대표의 지분 가치 역시 1500억원에 달한다. 

이제는 성공적인 IPO를 이뤄낸 카카오게임즈의 다음 행보에 주목할 차례다. 


게임판 흔들 대작 '엘리온·오딘'이 뜬다 


가장 가시화된 게임은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대작 PC MMORPG '엘리온'이다. 올해 두 차례 진행된 사전체험에서 이용자들은 호쾌한 논타겟팅 액션, 스킬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에 높은 점수를 주며 하반기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의 국내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의 퍼블리싱 판권까지 보유하며 '검은사막'의 북미, 유럽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노하우를 유감없이 발휘한다는 각오다.

엘리온과 더불어 모바일에서도 대작 MMORPG 라인업을 통해 두 개의 굵직한 타이틀을 선보일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개발을 진행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이 그 주인공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국내와 대만 퍼블리싱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를 대표하는 폭풍의 신이자 군신으로 불리는 오딘과 그를 보필하는 전사들이 머무는 궁전 발할라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서사를 콘셉트로 한 모바일 게임으로 ▲콘솔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3D 스캔과 모션 캡쳐 기술을 활용한 화려한 그래픽 ▲5개의 거대한 대륙을 구현한 오픈월드 ▲캐릭터 간의 유기적 역할 수행 ▲폭발적 전투 쾌감을 선사하는 대규모 전쟁 콘텐츠가 특징이다.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시작한 모바일 오픈월드 MMORPG 달빛조각사도 지난 6월, 대만게임기업 감마니아와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 현지화 작업 후 연내 서비스된다. 중화권 현지에서는 '월광조각사(月光雕刻師)'라는 명칭으로 서비스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유망 신생 개발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SRPG 장르 신작과 세컨드다이브의 액션 RPG 장르 신작도 준비 중이며, 하드코어 장르 게임에 정통한 자회사 엑스엘게임즈를 통해서도 신작 PC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등이 개발 중이다.

 

사진 = 카카오게임즈
사진 = 카카오게임즈

 


"라이언도 기다려요" 시뮬레이션-캐주얼장르 '공략'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의 흥행으로 캐주얼장르 대표 유통사로 거듭난 카카오게임즈는 올 하반기에도 시뮬레이션, 캐주얼 장르 신작을 내놓는다.

먼저, EXNOA(구 DMM 게임즈)에서 개발한 패션 코디 시뮬레이션 '앨리스클로젯'과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하는 '프로젝트 킹'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앨리스클로젯'은 일본에서 먼저 출시돼 현지에서 인기를 모았던 게임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또,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캐주얼 스포츠 게임 프렌즈골프(가칭)와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올스타 배틀 등 다수의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카카오게임즈

 


"카카오 바이크와 함께?" 일상이 곧 게임! 스토리·위치기반 게임 뜬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이나 PC라는 플랫폼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 일상 자체가 게임이 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관계사인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설립한 자회사 라이프엠엠오에서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IP와 카카오맵 API를 활용한 AR 게임 '아키에이지 워크'를 준비 중이다. 위치 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게임이 현실이 되는 독특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지와 합작 설립한 자회사 애드페이지를 통해 카카오페이지 연재 웹툰·웹소설 IP를 활용해 스토리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용자가 직접 대화를 선택해 이끌어 나가며 원작 세계관을 확장한 멀티 엔딩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다년간 쌓아온 서비스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보다 다채로운 PC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며 "곧 공개할 대작 PC MMORPG 엘리온을 시작으로 이용자들에게 진정한 재미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다량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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