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자 중 한명인 워렌 버핏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스노우 플레이크'가 지난 16일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공모가 대비 111% 폭등한 253.93달러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700억달러를 넘겼습니다. 스노우 플레이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2800만주를 주당 120달러에 팔아 33억6000억달러(약 4조원)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입니다. 스노우플레이크 기업가치는 지난 2월 124억달러로 평가됐는데, 상장 첫날 5배가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한 것입니다.
스노우 플레이크는 클라우드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스노우 플레이크는 클라우드 내에서도 데이터 웨어하우스 부문에 주력합니다. 광범위한 데이터를 '댐'에 가둬두고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댐' 개념입니다.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 IT공룡이라 불리우는 기업들도 집중하고 있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입니다. 스노우 플레이크는 거대 경쟁사들 사이에서도 쉽고 편한 서비스로 빠른 성장을 보여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버핏이 이례적으로 투자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IPO에 참여해 스노우플레이크 주식 310만주를 공모가에 사들였습니다. 또한 스노우 플레이크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로버트 머글리아로부터 400만주를 IPO 가격에 추가로 사들이기로 계약했습니다.
버핏은 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이유로 투자를 멀리해왔습니다. 특히 IPO 열풍에도 휘둘려서 안된다고 강조해온 바 있습니다. 버핏의 공모주 투자는 1956년 포드 IPO 이후 처음입니다.
이러한 버핏의 이례적인 기술기업 IPO투자를 보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진짜 유니콘을 보는 일보다 드문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원격 근무가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스노우 플레이크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통합 데이터 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 시장은 기회가 많으며, 그 규모 또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버핏은 이번 투자로 상장 하루만에 약 1조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핏의 이례적인 투자가 마무리까지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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