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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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애플은 아이폰, 맥북 등 애플의 기기에서 에픽게임즈의 글로벌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를 퇴출했습니다.

포트나이트는 애플에 수수료 30%를 지불해야 하는 인앱결제 시스템 이외에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에픽게임즈에 직접 결제할 수 있는 별도의 결제 절차를 홍보했습니다. 애플은 이러한 방식이 자신들의 앱스토어 정책에 위반한다는 명목으로 에픽게임즈를 애플 기기에서 퇴출했습니다.

애플은 조지오웰의 소설 1984를 인용하며, 당시 컴퓨터계를 주름잡던 IBM을 '빅브라더'로 묘사한 광고를 1984년 슈퍼볼에 방영했던 적이 있습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광고는 단 한번 방영됐을 뿐이지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에픽게임즈는 8월14일, 1984년 애플이 매킨토시를 출시하며 선보인 광고를 패러디한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애플이 IBM을 두고 그랬던 것처럼, 애플을 '빅브라더'로 묘사한 광고였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관계는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현지시간 5일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기기 이용자들이 포트나이트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생길 것이란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최근 엔비디아가 개발한 지포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이용한 방법입니다.

지포스 서비스는 모바일 웹브라우저인 사파리를 통해 게임을 구동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게임을 할 경우 애플이 직접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포트나이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집니다.애플은 앱스토어 외에 다른 경로로 앱을 게임을 다운로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사파리를 비롯한 웹 브라우저를 통해 구동되는 서드파티 게임은 제한하지 않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최근 윈도우, 안드로이드 및 크롬북용 지포스 나우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외신들은 "엔비디아가 iOS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겨울 휴가 시즌 이전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새로운 방식으로의 접근을 막기 위해 애플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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