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케이드는 애플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애플의 월정액 구독형 게임 제공 서비스입니다. 한번 가입하면 추가 결제와 광고가 없는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애플이 현재 확보하고 있는 게임 숫자는 100여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애플이 최근 앱스토어에서 애플 아케이드 게임과 경쟁 관계에 있는 에픽게임즈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등의 기업에서 출시한 게임 앱을 차단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주 인기 총싸움 게임인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의 앱스토어 등록을 차단했습니다. 애플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애플 아케이드와 경쟁중인 서비스를 앱스토어에 더 이상 등록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애플이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차단한 것은 단순히 애플 아케이드 때문만은 아닙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결제를 진행할 때 15~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에픽게임즈는 이 정책에 반대하면서 최근 앱 내 직접결제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애플은 이 방식이 자신들의 결제 정책에 위반된다면서 포트나이트 게임을 삭제했습니다. 결제 정책 위반으로 포트나이트를 삭제한 것은 구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과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제소했습니다. 애플은 현재 미국규제기관과 EU의 집행위원회(EC)로부터 앱스토어의 반독점법위반여부를 조사받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소송은 애플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됩니다.
이 문제에 대해 페이스북도 에픽게임즈의 편을 들면서 애플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의 30% 수수료와 폐쇄적인 앱스토어 정책이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 개발사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페이스북은 최근 서비스 이용자나 중소 사업자가 웹배너와 동영상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이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또 페이스북이 최근 개발하고 있는 결제 시스템을 연동하는 것 또한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구글이 결제 시스템 사용을 허용한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에 에픽게임즈를 비롯해 스포티파이와 데이팅앱 서비스 업체 매치그룹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던 상황입니다. 여러 불만의 목소리를 받고 있는 애플이 앱스토어 정책을 수정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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