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만대 출하 점유율 72.3% 달성
분기 점유율 사상 최초로 70% 넘어서
삼성전자가 올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70% 고지를 넘어섰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34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72.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60% 안팎을 차지하며 줄곧 선두를 달려왔으나, 분기 점유율이 7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건 해당 기간에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한 효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 8월 '갤럭시 노트20'을 시작으로 9월 '갤럭시 Z 폴드2' '갤럭시 Z 플립 5G'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연이어 출시했다. 이런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억눌린 '펜트업' 수요를 자극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경쟁사인 애플과 LG전자 점유율은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애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포인트(p) 하락한 8.9%를, LG전자는 같은 기간 2.1%p 감소한 9.6%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올 3분기 국내뿐만 아니라 라이벌 애플의 안방인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3.7%를 차지해 애플(30.2%)을 3% 이상 따돌리고 선두에 섰다.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애플을 앞지른 건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다만 올 4분기에는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2'가 출시된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국내외 점유율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며 아이폰 신제품을 예년보다 한달 가량 늦은 지난 10월 출시했다. 하지만 출시 이후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이란 후광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겪을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이 아이폰12를 견제하기 위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1'(가칭)을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빠른 내년 1월에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최신 기술을 탑재한 갤럭시 S21로 애플의 독주를 막고, 미국 무역제재로 주춤하고 있는 화웨이와의 격차를 벌려놓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삼성은 올해 경쟁력을 입증한 '폴더블폰' 라인업을 강화해 애플 및 중국 제조사들과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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