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테크M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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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증시에 '포스트코로나'를 테마로하는 키워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테마주들 상당수가 급등락 시세를 널뛰기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실제 제품 효과가 미지수이거나 제품 상용화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한상황.  옥석가리기는 필수다. 


포스트 코로나 키워드로 등판한 '항바이러스·광촉매·UV'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화페인트는 최근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Anti-viral) 페인트 개발 소식을 알린 후, 지난 17일과 18일 연이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달초만해도 주당 5000원대에 거래되던 삼화페인트는 23일 기준, 주당 7820원에 장을 마쳤다. 

이같은 매수세는 삼화페인트가 지난 17일, 항바이러스 기능을 갖춘 도료를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이날 삼화페인트는 독자 개발한 항바이러스 페인트에 바이러스가 붙으면, 30분 경과 후 99.9% 사멸된다고 밝혔다. 연내 관련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 삼화페인트 측의 설명이다. 

자연과환경 또한 최근 광촉매 '대기정화블록' 기술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무기산화물 기반 광촉매가 적용된 콘크리트 블록 관련 특허를 취득한 자연과환경은 제품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자외선 뿐만 아니라 가시광선에서도 유해물질을 분해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코로나19 3차 확산이 본격화된 11월들어 자연과환경의 주가는 전달대비 10% 이상 급등한 모습이다. 

서울바이오시스 또한 '바이오레즈'(Violeds) 기술을 활용, 코로나19 살균 효과가 있는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아울러 전신을 살균할 수 있는 '포톤 샤워'(Photon Shower) 개발이 한창이다. 바이오레즈는 빛으로 살균이 가능한 UV LED 기술을 말하며, 신제품 '포톤 샤워'(Photon Shower)는 사용자가 부스 안에 수초간 머물면서 빛, 즉 광자(Photon)를 활용해 의복의 각종 세균 및 바이러스를 살균할 수 있는 전신살균솔루션이다.


대세는 CMO? 백신수혜주 살펴보니


코로나19 백신 등판이 임박하면서 국내 백신 위탁생산(CMO) 관련 중소형주 또한 연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형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외 중소업체로도 물량이 분산된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제약사 중 콜드체인 시스템을 활용, 대량의 백신을 나를 수 있는 녹십자랩셀과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인 용마로지스가 꼽힌다. 실제 녹십자 주가는 한달새 50% 가량 급등한 모습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또한 이달들어 40% 가량 주가를 끌어올렸다. 


코로나+바이든+바이오면 필패? 테마주 투자주의보 


이처럼 국내 중소형주 중심으로 친환경을 테마로 잡은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종목을 향한 대규모 직접 투자를 추천하지 않는다. 기술이 부풀려졌거나, 단기 급등 소재로 활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바이든 당선 이후, 친환경 테마주들이 바쁘게 관련 소식을 퍼나르고 있지만 사실보다 부풀려져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증권사들이 관련 리포트를 내지 않고 있다면 일단 '몰빵' 투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 역시 "테마주 급등기에 휩쓸려 투자하는 개인들이 늘고 있는데 꼼꼼한 기업분석 없이는 필패"라며 "관련 기업들의 기술을 들여다보면서 실제 상용화여부 등을 충분히 따져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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