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000만명 수준으로 추정
저가요금제-아이폰12로 가입자 확대 나서도
연내 1200만~1300만 수준에 머물 듯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이동통신 3사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1400만명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G 품질과 커버리지 논란 등으로 5G 가입자 수가 예상만큼 늘지 않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가입자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1400만명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5G 가입자 1000만 넘었지만… 목표치에는 '미달'
24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5G 누적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5G 누적 가입자 수는 924만 8865명이다. 지난 9월 5G 순증 가입자는 전월 대비 59만 643명이다. 올해 8월 순증 가입자인 80만 1017명보다 약 20만명 가량 줄었다.
오는 11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내년에 공식 집계된다. 올해 연말까지 구체적인 누적 가입자 수를 확인하긴 어렵지만, 남은 3개월 남짓 동안 이통 3사의 목표치였던 140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약 475만명의 가입자를 추가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상황이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당초 이통 3사가 목표치로 내세운 연내 1400만~1500만 목표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목표치 달성 실패 왜?
5G 가입자는 아직 커버리지가 충분치 않은 탓에 품질 논란을 겪으며 속시원히 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걸고 5G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소비자들은 LTE에 비해 잦은 끊김 현상과 부족한 커버리지로 굳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5G 가입자 이탈 현상도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비싼 5G 요금제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이통사의 5G 요금제는 4G LTE보다 높은 수준으로 구성돼있다. 5G 무제한 요금제 기준으로 ▲SK텔레콤 8만9000~12만5000원 ▲KT 8만~9만원 ▲LG유플러스 8만9000~12만5000원 수준이다. 올해 연말까지 새로 나올 저가 요금제는 이보다 낮은 4만~6만원대로 전망된다.
5G 서비스를 대표할만한 뚜렷한 '킬러 서비스'가 없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이통3사는 최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클라우드 게임 등 B2C를 중심으로 소비자를 공략할만한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했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는 없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 출시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부품 수급이 늦어져 미뤄진 것도 5G 가입자 유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자급제+알뜰폰 조합의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한 것도 이통사 5G 가입자 증가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2021년은 5G의 해?
다만 이통사들은 저가 요금제 출시와 함께 아이폰12 시리즈 출시가 5G 가입자 확대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내년에는 5G 랠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12 등 5G 단말기 보급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이용자의 5G 서비스 요구도 이와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5G 인프라 조기구축과 5G 융복합 사업을 촉진한다는 계획이 디지털인프라 구축에 포함된 것도 5G 활성화 요인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증권가에서는 국내 5G 상용화를 위해 아직 투자를 강행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5G 서비스가 LTE에 비해 5G 가용성이 크게 떨어지고, 5G 데이터 사용량도 LTE 대비 2배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월 5G 상용화 서비스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특히 올해 9월 기준 글로벌 선두를 차지하고 있어 오는 2021년에는 5G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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