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드부시, 출시 초 8000만대 출하 전망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가 강력한 교체 수요를 바탕으로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하는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애플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다니엘 아이브스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아이폰12 시리즈 출시 초기 3개월 출하량이 8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브스는 아이폰12가 지난 2014년 7150만대를 출하하며 대성공을 거둔 '아이폰6'의 기록을 뛰어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애플은 수년 간 이와 같은 상승세를 나타내지 못했다"며 "아이폰12와 비슷한 궤적은 2014년 아이폰6가 유일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중국 중심으로 슈퍼사이클 진입
아이브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에서 아이폰12 수요가 많은 상황이고, 특히 중국은 내년까지 이어질 아이폰12 슈퍼사이클의 핵심으로 꼽혔다.
현재 전 세계 9억5000만대의 아이폰 중 3억5000만대가 교체 시기에 놓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억눌린 '펜트업' 수요가 연말 성수기를 맞아 터져 나오며 아이폰의 전례없는 교체 주기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아이브스는 현재 애플 온라인 스토어의 배송 기간에 근거했을 때, 아이폰12 예약 주문량이 아이폰11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아이폰12 공개 행사 전에는 6500만~7000만대를, 10월 말에는 7500만대 판매량을 전망했으나, 계속해서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아이폰12 프로'가 효자
아이브스는 총 4종의 모델로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 중 판매 효자로 '아이폰12 프로'를 지목했다. 일반 모델인 '아이폰11' 판매가 두드러졌던 전작에 비해 아이폰12는 상위 모델이 가장 큰 인기를 얻으며 애플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도 녹색불이 켜졌다. 여기에 최근 출시된 '아이폰12 프로 맥스'에 대한 수요도 만만치 않아 아이브스는 내년 애플 ASP에 좋은 증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이폰12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치만 있는 건 아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아이폰12의 출시 지연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 한파로 인해 슈퍼사이클 전망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아이폰12 판매량이 올 연말까지 7000만대에도 이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측은 올해 7500만대 이상 출하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플은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2 프로 맥스' 강력한 수요를 예상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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