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르도 유 WFP 지원프로그램 총괄 / 사진 = 두나무 
에드가르도 유 WFP 지원프로그램 총괄 / 사진 = 두나무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지구촌 식량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의 공적 이익을 강조해 이목이 쏠린다. 블록체인 기술이 단순 거래비용 감소 및 가상자산 시장 확장 외 공적인 영역에서도 다양한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다. 

30일 온라인으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0)의 오프닝 키노트를 맡은 에드가르도 유 WFP 지원프로그램 총괄은 "WFP은 전세계 수십여 국가에 식량을 지원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드가르도 유 총괄은 "WFP는 전세계 1억3800만명에게 식량을 지원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5000여대의 트럭, 20대 이상의 선박 등이 40억톤 이상의 식량을 나르는데 사용되고 있다"면서 "식량 공급을 위해선 공급망이 중요하며 디지털 역량은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국가들이 신원확인 등 식량 수령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며 "우리는 디지털 신분등 등을 활용해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공급망 구축으로 효율성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WFP는 최근 방글라데시에 디지털 기반의 신분증을 제공, 생체인식과 신원정보를 손쉽게 확인해 식량지원에 나선 바 있다. 에드가르도 유 총괄은 "여전히 갈길이 멀지만, 올해 6000만명의 신원 디지털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최근 아트리움이라는 블록체인 공유 플랫폼을 구축했고, 지난 2017년 도입한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 빌딩블록 역시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빌딩블록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지불 결제 관련 비용을 줄여주는 시스템이다. 요르단에서 시작해 현재 70만명의 식량지원에 해당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또한 에드가르도 유 총괄은 "이외에도 블록체인 기술은 WFP의 공급망에도 활용되고 있다"면서 "선하증권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고 이를 통해 10일~15일 걸리던 업무가 수일내에 완료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티오피아의 농부, 조합이 종이 대신 디지털로 수확물을 활용하는 액유니티와 데카폴리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앱"이라며 "거래 및 재산권 기록 변경이 불가능하고, 투명성 제고 등을 통해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화가 더진 국가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블록체인 커뮤니티는 인도주의 활동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디지털 역량은 우리 영향력 극대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