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의장 / 사진 = UDC2020 유튜브 계정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의장 / 사진 = UDC2020 유튜브 계정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달러(CBDC,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가 셀 수 없는 다양한 개인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가치인터넷 시대'를 열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아울러 CBDC가 달러의 현대화를 의미하며, 기존 화폐의 혁신을 통해 화폐의 저변이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의장은 1일 온라인으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0'에 참석해 CBDC를 "달러를 현대화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달러의 현대화를 통해, 화폐에 명시된 가치를 더 명확하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의장은 "CBDC 기반 디지털 화폐를 연구해야할 때가 왔고, 미국 달러의 현대화는 인터넷으로 연결돼 계약 주권, 부동산 소유권, 개인자산, IP, 개인의 정체성까지 제3의 중개자없이 안전한 방식으로 저장되고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가치인터넷이라 정의할 수 있고, 기존 화폐보다 더 극적인 영향을 주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와 매칭되지 않는 다양한 자산이 디지털화폐에 접목될 경우, 가치를 띄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그는 CBDC의 출현으로 기존 민간 가상자산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공적인 영역에서 가상자산이 활용되도, 민간시장에서 쓰이는 가상자산의 효용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얘기다.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의장은 "비트코인이 가치 인터넷의 첫번째 사례이며, 다양한 가상자산은 탈중앙화됐지만 연결의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디지털달러 프로젝트는 돈의 미래에 민주적 가치를 안치하기 위한 것으로, 민간 발행 가상자산은 공공부문 혁신에 영향을 주며 성장과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경제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것은 그 자체로 좋은 것"이라며 "미국 달러를 현대화해야 기술과 혁신의 새로운 구조 변화에 발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달러에 명시된 가치들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CBDC를 적극 연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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