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규 언체인 대표 / 사진 = 이소라 기자 

 

라인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을 맡고 있는 언체인의 이홍규 대표가 "현금이 디지털화폐로 곧 바뀌게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그는 "라인 또한 공적인 영역의 디지털화폐(CBDC)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며 CBDC 시대에 발맞춰 민간기업 또한 금융인프라 기반 새로운 수익사업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홍규 언체인 대표는 1일 온라인으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0'에 참석해 "1~2년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머지 않은 시기에 디지털화폐가 현금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직접 개인에게 전달하는 방법 외에도 은행 및 핀테크 업체가 제공하는 간접운영 형태가 선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미국과 일본, 대만, 중국, 우리나라도 CBDC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페이스북의 리브라, 중국의 공격적인 CBDC 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CBDC가 도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예로 들며 "국가의 재정을 개인이나 기업에게 이동할 때, CBDC는 가장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디지털화폐가 모든 현금을 대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급격하게 사라지지 않고 병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이 일부 지자체에 테스트 형태로 진행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형태로 전세계에 확산될 것이라는 얘기다. 

아울러 그는 "현재 현금은 추적이 어렵지만, CBDC를 준비하는 중앙은행은 범죄에 악용될 수 없도록 법적인 테두리안에서 익명성과 추적성을 함께 넣을 것"이라며 "금융포용력(기준 금융시장과 연계)과 복원력(지급결제시스템의 오류 등을 차단) 등도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라인 블록체인 또한 CBDC 시장 진출을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되고 있다"면서 "라인은 라인뱅크와 라인페이 등 기존 금융시스템 내 리테일서비스 외에도 자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또한 운영하고 있어 두가지 요소를 모두 갖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CBDC 발행 과정에서 보안인프라 등 다양한 기술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이 개척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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