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연일 매수 행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토스와 카카오페이와 잇따라 모바일 주식거래(MTS) 서비스 출시를 앞둬 주목된다. 간편함으로 무장한 이용자환경과 다양한 연계서비스를 무기로 여의도 증권사들의 독과점을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 

7일 카카오페이증권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국내 및 해외 주식매매를 위한 MTS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페이와 함께 MTS의 UI(사용자 환경)·UX(사용자 경험)를 특화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누적 계좌 개설자수가 300만명을 돌파했지만, 그간 MTS는 내놓지 않고 펀드를 주요 상품으로 판매해왔다. 펀드 가입자수는 현재 100만명을 넘어섰고, 동전 모으기와 알 모으기 등에 힘입어 지난 11월 한달에만 800만건의 펀드 투자가 이뤄졌다. 이에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존 서비스와 연계된 다양한 형태의 MTS 콘텐츠를 내놔 핀테크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카카오페이증권만의 색을 입혀 기존과는 차별화된 MTS로 투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지난달 18일, 증권업 진출을 위한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획득하고 막바지 MTS 개발이 한창이다. 

토스증권이 받은 인가 단위는, 일반투자자 및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증권의 중개(브로커리지)가 가능하다. 토스증권은 국내 주식 중개를 시작으로, 향후 해외주식 중개, 집합투자증권(펀드) 판매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2030밀레니얼 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디자인의 MTS와 기존 증권사 리서치 자료와 차별화 된 투자 정보, 핀테크 기업 특유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빠른 실행속도를 경쟁력으로 편리하고 건전한 투자 환경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모바일 증권사로 출범하는 토스증권은, 계좌 개설부터 투자까지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 상에서 제공한다. 1800만 가입자를 보유한 토스 플랫폼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토스 고객 중 20~30대는 1000만명에 달한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투자 입문자의 시각에서 MTS의 모든 기능을 설계하고 메뉴의 구성이나 명칭, 투자 정보의 탐색 등 주요 서비스를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기 때문에, 기존 증권사의 MTS가 복잡하게 느껴졌거나 주식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던 투자자에게 토스증권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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