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의 혁신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주식 입문자들 성장을 도와 대한민국 투자저변을 확대하겠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출범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주식 시장 진입 고객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향후 증권시장 중심이 될 잠재고객인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고, 자체 개발한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 입문자들과 성장하겠다'
토스증권은 지난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시장에 등장한 신규 인가 증권사다. '2030 밀레니얼'과 '투자 입문자'를 위한 모바일 증권사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박재민 대표는 "최근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리고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자본시장이 새로운 길목에 진입했다"며 "이러한 흐름에는 작년 한 해만 65조원을 순매수 하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활약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친화 밀레니얼 세대의 투자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주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토스증권은 주식 투자 초보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해왔다고 밝혔다. 주식 투자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혼란스럽다고 지적한 부분은 과감히 제거하고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기존 토스 고객 중 수백만명의 잠재 고객이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1800만 회원을 보유한 토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초기 고객 유입을 도모할 계획이다. 토스 회원 중 토스증권이 주 고객층으로 설정한 2030 밀레니얼 고객은 약 1000만명에 달한다.
박 대표는 "고액자산가와 헤비 트레이너 위주 영업 확대는 투자 시장 진입을 어렵게하며 시장 전반을 정체시킨다"며 "토스증권은 이런 시장 상황을 바꾸고자 새로운 투자 표준을 제시하고, 신규 투자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쉬운 투자 표준 제시하겠다'
이날 토스증권은 직관적이고 편리한 투자 시스템인 'MTS'를 선보였다. 투자자가 친숙한 브랜드명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관련 종목들이 조회된다. 매수 및 매도 등 기존 사용되던 용어도 쉽게 바꿨다. 각각 구매하기, 판매하기 등으로 표시됐다. 호가 화면도 직관적으로 설계해 주식거래를 간편히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리서치 정보도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다. 단순히 회사가 등록한 기존 업종 분류에서 나아가 실제 재무제표상 매출을 기준으로 세분화한 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TICS) 체계를 선보였다. 토스증권은 이를 위해 2200여개 상장사 재무제표를 분석해 234개로 업종을 세분화하고 MTS를 통해 관련 종목을 찾아볼 수 있게 했다.
관심종목이나 보유 종목의 급등락 등 변동 사항도 '앱 푸시'를 통해 즉시 투자자에게 전달된다. 음원차트를 보는 듯한 '구매TOP100','관심TOP100' 등 새로운 서비스도 도입했다. 매매 통계에 기반한 투자정보와, '영업이익률TOP100' 등 재무제표 기반 정보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된다.
박 대표는 "국내 첫 MTS가 시장에 등장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는 접근이 너무나 어려웠다"라며 "토스증권은 투자 입문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실험과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이번 MTS를 시작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증권은 2월 초 사전신청자 대상으로 MTS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2월 중에 전체 오픈까지 마칠 계획이다. 또한, 상반기 중 소수점 매매가 가능한 해외주식투자 중개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간접투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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