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화웨이를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를 중심으로 중국의 군사, 보안과 관련된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은 미 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을 퇴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미 국방부는 중국 3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과 정유사 등 주요 기업 35개를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지난 1일 3대 이동통신사에 대한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했으며, 현지시간 6일 3개 회사를 뉴욕증시에서 퇴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는 11일부터 미국인들은 이들 3개사에 대한 거래에 참여할 수 없게 됩니다.
또 미국 정부는 글로벌 IT 거대 기업으로 손꼽히는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외신들은 미국 당국이 알리바바홀딩스와 텐센트홀딩스에 미국인들이 투자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블랙리스트 등록과 같은 강력한 제재조치가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 기업입니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1조3000억달러(약 1420조원)에 달합니다. 전세계 각종 펀드들부터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 가릴 것 없이 이들 회사에 투자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기업에 대한 강제 매도와 같은 조치는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기에 일각에서는 이 기업들에 대한 제재 방안이 결국 좌초될 것이라 예측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막바지 기간인 최근, 정부 관계자들은 블랙리스트 대상 범위와 제재 수준을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알려집니다. 국방부는 광범위한 기업들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주장하는 반면, 재무부는 코로나사태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시장의 충격을 우려해 좁은 범위의 명단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정부에 대한 제재조치가 남은 며칠의 기간동안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