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 NO" 카카오, 동료평가 표현 개선
네이버 스톡옵션 시한 도래...인당 1000만원대 목돈 쥘듯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총괄(GIO)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오른쪽) / 캐리커쳐 = 디미닛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총괄(GIO)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오른쪽) / 캐리커쳐 = 디미닛

 

인사평가 및 성과급 지급 논란으로 내부갈등이 불거진 네이버·카카오가 결국 젊은 직원들을 잡기 위해 고육책을 내놨다.

2일 카카오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평가제도와 보상, 조직문화, 직장 내 괴롭힘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오픈톡을 진행, 최근 문제가 된 동료 평가와 관련해 개선된 시스템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는 "평가제도, 보상, 조직문화, 직장 내 괴롭힘 등 여러 아젠다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로 평가 방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직장 내 괴롭힘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료·상향 평가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표현 방식은 크루(임직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긍정적 인식을 주는 쪽으로 개선하고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피드백이 잘 전달되는 방향으로 검토하는 등 부정적 의견이 나온 점들은 개선해 나갈 의지와 계획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향후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논의 테이블을 운영하고 별도의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성과급 지급 논란으로 뿔이 난 네이버 직원들도 스톡옵션 행사 시한이 도래하며 불만이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네이버에 따르면 약 2800여명의 직원들은 지난 2019년 지급된 스톡옵션 39만주 가량을 주당 12만8900원에 행사할 수 있다. 이날 종가 기준 네이버의 주가는 주당 37만7500원으로 단순 환산 시, 차익 규모는 20만원에 달한다. 

업계에선 이날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세금을 납부해도 대략 인당 최소 1000만~2000만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19년, 전직원에게 매년 1000만원 상당(당시 77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고, 근속 연수당 2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추가 지급했다. 지난해 2월에도 직원 2919명에게 총 15만4230주가 행사가 18만6000원으로 지급됐고, 지난 2월23일 또한 직원 3253명에게 총 11만4143주(행사가 36만2500원)의 스톡옵션이 부여됐다.

또한 네이버는 지난해 5월부터는 6개월 이상 보유한 자사 주식에 대해 매입 금액의 10%를 연간 200만원 한도로 현금 지원하는 '주식 매입 리워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직원 중 상당수가 스톡옵션을 받은 만큼, 최근 입사자를 제외하면 성과급 불만에 따른 반발은 빠르게 수그러들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는 만큼, 성과급 지급에 대한 네이버 직원들의 불만도 일부 가라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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