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두자릿수 이상 상승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 계열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가 사흘째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00달러가 코앞에 왔다. 반면 네이버의 경쟁사 카카오가 클레이튼을 통해 발행하는 클레이 가격은 하락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프론트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기준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15.79% 상승한 개당 93.17달러에 거래됐다. 링크는 라인와 야후 재팬의 합병 소식이 알려진 이후 50달러대를 횡보하다가 지난 15일부터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사흘째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합병으로 인한 검색과 메시지, 콘텐츠, 엔터, 금융, 전자상거래를 아우르는 이용자 4억명 규모의 '메가 플랫폼' 탄생에 따른 기대감이 링크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1일 네이버는 라인과 야후 재팬이 '스마트스토어'를 올 상반기 내 일본 이커머스 서비스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지난 16일 라인페이의 '라인 포인트'를 야후 재팬이 운영하는 페이페이의 '페이페이 보너스'로 교환할 수 있게 했다. '링크'도 일본 내 이커머스 서비스에 언제든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링크와 함께 가격을 끌어올리던 카카오 클레이튼의 클레이는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전일 동시간 대비 2.5% 감소한 개당 3697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자산들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3.02% 상승한 개당 6614만1000원에 거래됐다. 6500만원대가 무너진지 하루만에 회복한 모습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관련 업계는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쏟아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현재 가장 거래가 활발한 것은 IT 관련주이며, 그 뒤를 비트코인과 ESG 관련주가 뒤를 잇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외신에 따르면 월가의 구루로 불리는 하워드 막스 미국 사모펀드 오크트리캐피털(Oaktree Capital) 회장도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며,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비트코인은 달러와 달리 공급량이 한정돼 있고, 가격 상승에 따라 수요가 발생하고, 그 수요가 다시 가격을 상승시켜 BTC 마켓은 순환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더리움 역시 전일 동시간 대비 0.96% 상승한 개당 209만9000원에 거래됐다. 다만 상승폭이 작아 의미있는 가격 변화는 없었다. 이더리움은 지난 9일부터 200만원 초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소송중인 리플도 전일 동시간 대비 5.63% 상승한 개당 534.1원에 거래됐다. 리플의 가격이 상승했지만 부정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차기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 거론돼 온 리플랩스 이사회 출신 바이클 바의 임명이 무산됐다. 대신 가상자산에 상대적으로 회의적인 메흐라 바라다란 은행법 전문 변호사가 임명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바라다란은 의회 청문회에서 비트코인을 튤립 투기에 비유하며 버블로 형성된 자산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관련기사
- [크립토 브리핑] 美 경기부양책 통과에 불타는 비트코인...6500만원 재돌파 눈앞
- [크립토 브리핑] 美 경기부양책 통과 하루만에 최종 서명...비트코인 신고가 경신
- [크립토 주간 브리핑] 비트부터 알트까지 모두 상승세...리플만 다른 세상
- [크립토 브리핑] 3000원 돌파한 카카오 '클레이', 라인 '링크'도 70달러 눈앞
- [크립토 브리핑] 20% 넘게 상승한 카카오 '클레이', 라인 '링크'는 80달러 돌파
- [크립토 브리핑] 하루만에 50% 상승... 라인 '링크' 이젠 150달러도 '눈앞'
- [크립토 브리핑] 150달러 넘보던 '링크', 6거래일만에 하락... 비트-이더는 횡보
- [크립토 주간 브리핑] 라인 '링크' 카카오 '클레이' 동반 신고가 랠리
- [크립토 브리핑] 150달러 돌파한 라인 '링크'...가격 유지될까
- [크립토 브리핑] 링크 적정 가격은 150달러? 이틀째 유지중...비트코인-이더리움은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