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셋째주 가상자산 동향
네이버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와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수직 상승했다. 링크와 클레이는 전주 대비 각각 세자릿수, 두자릿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횡보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모두 전주 대비 가격이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100% 넘게 상승한 라인
20일 오전 9시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프론트에 따르면 링크는 전주 동시간 대비 121.95% 상승한 개당 125.9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6일부터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던 링크는 한때 150달러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하락세로 돌아가면서 급등에 따른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
이같은 라인의 가격 상승은 지난 1일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 이후 통합행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일 네이버는 라인과 야후 재팬이 '스마트스토어'를 올 상반기 내 일본 이커머스 서비스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지난 16일 라인페이의 '라인 포인트'를 야후 재팬이 운영하는 페이페이의 '페이페이 보너스'로 교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통신분야에서는 소프트뱅크와 라인이 협업하고 있다. 링크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꾸준히 상승한 클레이
클레이 상승세도 만만치 않았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29.97% 상승한 개당 3612원에 거래됐다. 이같은 클레이 가격 상승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지난 10일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해 클레이튼의 비전을 제시하고,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한 이후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이후 16일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며 한때 3900원대를 넘어서기도 한 클레이는 다음날인 17일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하락폭이 미미해 3600원대를 유지하면서 의미있는 가격변화를 보이진 않았다.
제자리 걸음하는 주요 가상자산들
링크와 클레이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동안, 주요 가상자산들 가격은 제자리 걸음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1.95% 상승한 개당 6769만9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한때 7000만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하락해 6500만원 내외를 등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6000만원대에서 등락하는 동안, 지난 16일(현지시간)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비트코인 가격 10% 하락을 조정으로 보지 않고 매입 기회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지난 17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가 미국 은행 중 최초로 고액자산가 대상 비트코인 펀드 투자 채널을 제공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더불어 니콜라스 파니지르조글루 JP모건 애널리스트도 최신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개인투자자의 비트코인 투자 규모가 기관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의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2.77% 상승한 개당 210만9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은 비트코인 가격과 흐름을 같이 했다. 이번주 내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이 상승하면 같이 상승하고, 하락하면 같이 하락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200만원 초반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중인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6.5% 상승한 개당 543.3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3주째 50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송 문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며 관련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먼저 지난 17일(현지시간) 차기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 거론돼 온 리플랩스 이사회 출신 바이클 바 임명이 무산됐다. 대신 가상자산에 상대적으로 회의적인 메흐라 바라다란 은행법 전문 변호사가 임명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바라다란은 의회 청문회에서 비트코인을 튤립 투기에 비유하며 버블로 형성된 자산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뉴욕 남부 지방법원 연방판사 아날리사 토레스가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 및 크리스 라슨 리플 공동 창업자에게 4월 12일까지 소송 기각 요청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이에 더해 같은날 진행된 청문회에서 미국 SEC측 변호인 호르헤 텐레이로는 사라 넷번 판사에게 리플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함께 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리플는 비트코인과 같지 않다"며 "리플은 실제 자산을 만들어냈다.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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