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마곡 사옥 / 사진 = LG CNS
LG CNS 마곡 사옥 / 사진 = LG CNS

LG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 LG CNS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LG CNS는 2020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3605억원, 영업이익 2461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4%, 영업이익은 15.6% 각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LG CNS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금융·공공 영역에서 선전하며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IT통합시스템 ▲토스뱅크 IT시스템 ▲제주은행 차세대 시스템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원 시스템 ▲차세대 지방재정시스템 ▲차세대 전자소송 시스템 사업 등을 수주했다.

LG CN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크게 부각된 스마트 물류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물류 자동화 시장은 약 76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 중 LG CNS가 점유율 30%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는 지난해 물류 IT 전문조직 '로지스틱스 DX 랩(LAB)'을 신설해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이 조직은 최적화 알고리즘, 디지털 트윈, 물류로봇, 물류 사물인터넷(IoT) 등 물류에 특화된 IT 기술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AI 화물 분류 ▲AI 피킹 로봇 ▲AI 물품 검수 등 3대 AI 솔루션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LG CNS가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한 클라우드 사업도 순항 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LG계열사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진행 중이며, 2023년까지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LG계열사 IT시스템의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올해는 스마트시티 사업이 효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LG CNS는 지난해 스마트시티 핵심 분야 선두 기업들을 모은 대중소 상생연합 'O1 컨소시엄'을 앞세워 3조원 규모의 세종 국가시범도시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LG CNS는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핵심기술이 집약된 스마트시티 플랫폼 '시티허브'를 앞세워 스마트시티 사업 확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이런 IT 신기술 기반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R&D 투자액은 606억원으로, 전년도 383억원 대비 58.2% 증가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DX)의 근간이 되는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LG CNS 관계자는 "지난해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한 건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스마트물류 등 IT신기술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혁신한 결과"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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